아프리카계의 ‘브레스트 아이어닝’ 사회문제로…“가슴발육 막아 남성의 관심 차단한다”
‘브레스트 아이어닝’으로 고통 받은 여아(사진=유튜브 캡처).
영국의 어린 소녀들 가운데 이른바 ‘브레스트 아이어닝(breast ironing)’이라는 야만적인 관례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브레스트 아이어닝이란 가슴이 더 발육하지 못하도록 뜨겁게 달궈진 돌로 다리미질하듯 가슴을 누르는 매우 고통스럽고 위험천만한 행위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레스트 아이어닝은 주로 몇몇 아프리카 국가 출신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어린 딸이나 손녀에게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소녀의 가슴 발육을 막아야 남성들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서다.
브레스트 아이어닝은 특히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영국으로 건너온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가정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1000명 정도의 어린 소녀가 가슴을 납작하게 만드는 브레스트 아이어닝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하기 그지없는 외래 문화 관례인 ‘여성 할례’와 달리 브레스트 아이어닝에 대한 조치는 아직 취해진 게 거의 없다.
영국 의회 여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인 보수당 소속 마리아 밀러 하원의원은 “브레스트 아이어닝이라는 야만적인 학대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브레스트 아이어닝에 사용된 둥근 돌(사진=유튜브 캡처).
사춘기 이전 소녀의 여성 친인척들은 뜨겁게 달궈진 둥글둥글한 돌로 여아의 가슴을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그것도 1주에 한 번 꼴로 되풀이한다.
이들은 소녀의 가슴이 납작해져야 원치 않는 남성들의 관심, 성희롱, 성폭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일종의 ‘아동학대’로 간주한다. 런던 경찰청의 앨런 데이비스 경감은 브레스트 아이어닝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위할 것”이라며 “이는 아동학대”라고 잘라 말했다.
브레스트 아이어닝은 감염증, 수유 불능, 가슴 기형, 심지어 유방암 같은 신체적 손상뿐 아니라 정신적 손상도 유발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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