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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진 독립 만세의 함성이 지금도 귓전을 울리는 듯하다.
美 캘리포니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개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 중인 12명의 중견 화가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어찌 우리 잊으랴', 이번 전시회의 주제다. 한국인들의 자유를 향한 그 날의 외침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그린 작품들을 모았다.
한인 갤러리 관장의 초대로 3·1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화가들은 뜻을 모아 그 날의 함성을 기린 작품들을 출품했다.
미국인 여류 화가…“내 마음이 둘로 쪼개졌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화가 모린 가프니 울프슨 씨는 항일 독립운동의 표상인 유관순 열사를 그린 작품 4점을 전시회에 내놓았다.
그녀는 전시회에 앞서 남다른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분(유관순 열사)이 어떻게 16살에 투옥되고, 조롱당하고, 고문받았는지 알고 제 마음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울프슨 씨는 "절친한 친구가 3·1운동에 관심을 두게 하기 전까지 이 운동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두 달 간 3·1운동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 마음에 각인된 사람이 유관순 열사였습니다다"라며 "그분은 아주 어렸음에도 용감했고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와 아주 강한 영적인 연결고리를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울프슨 씨는 "아일랜드도 많은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인생을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았고 내 정체성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유관순 열사는 16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정체성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3·1 운동에 대해 조사하면서 유관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가해졌던 잔혹한 행위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유관순 열사가 순교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웠기 때문이죠."라고 덧붙였다.
“한국 사람들의 자유를 위한 치열한 분투는 꼭 기억돼야!”
작품 2점을 출품한 데이비드 에딩턴 씨도 "이번에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3·1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이전까지 한국의 3·1운동과 한국인들이 겪었던 불안, 공포, 학살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시회 참여를 위해 자료를 찾아보면서 한국에 있었던 일본의 공격과 착취를 알게 됐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폭로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라며 일제의 만행에 깜짝 놀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에딩턴 씨는 "무기를 들지도 않은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어 갔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1919년 한국인이 겪었을 고통과 함께 세상에서 벌어지는 불의를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국 사람들의 자유를 향한 치열한 분투를 꼭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오미화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을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자유를 위하여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비슷한 저항운동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특별한 3월을 맞는 미국 캘리포니아 채츠워스의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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