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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관람객이 던진 마약이 포함된 물을 마시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에 위치한 디레파르켄 동물원에서 침팬지 율리오(39)가 관람객이 던진 물병 속 액체를 마신 후 자신의 팔을 물어뜯는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율리오는 울타리 안으로 떨어진 물병 속 액체를 마신 뒤부터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동물원 수의사인 롤프아른 올버그는 “율리오가 액체를 마시고 나서 갑자기 자신의 팔을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율리오의 이상행동은 상처가 난 팔을 꿰맨 이후 멈췄다. 동물원 측은 “율리오는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 마셨다”며 “해당 액체도 탄산음료인 줄 알고 마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율리오 이상행동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율리오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율리오의 혈액에서 다량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담당 수의사는 “검출된 마약의 양으로 볼 때 침팬지 상태가 이 정도인 것만도 다행”이라며 “율리오는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현지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과 CCTV 등을 토대로 침팬지에게 마약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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