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젖 먹이는 의원, 아기 안은 의장… 세계 의회는 ‘베이비 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30일 11시21분    조회:12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美상원도 지난해 4월 자녀동반 허용
이탈리아 의원, 딸과 3년간 유럽의회 참석
일본·덴마크 일부선 아기 입장 반대
“육아=여성일 못 박아선 안돼” 의견도
2017년 3월 호주 의회에서 라리사 워터스 호주 상원 의원이 모유수유를 하면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의회 역사상 최연소 출석자는 누굴까. 생후 10일에 미국 의회 문턱을 넘은 마일리 펄 볼스비다. 볼스비는 타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딸로 지난해 4월 상원이 1살 이하 영아의 의회 출입을 허용한 바로 다음 날 의회에 얼굴을 비쳤다. 

덕워스는 미 상원 역사상 임기 중 아이를 낳은 첫 의원이다. 그만큼 출산과 육아는 여성의원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덕워스 의원은 관련 규정 개정을 요구하면서 “표결 참여나 아기 돌보는 것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존 제도하에선 일과 가정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로이 블런트 상원 의사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아이를 기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의회가 부모의 일을 더 어렵게 해선 안 된다”며 영아의 의회 입장을 허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0대가 다수 있는 조직에서 이런 변화는 기념비적”이라고 평했다. 

전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이 자녀와 함께 의회에 출석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2016년부터 영아의 의회출입을 허용한 호주에선 녹색당 소속 상원의원이 모유 수유를 하며 연설을 하기도 했다. 라리사 워터스 의원은 지난 2017년 학교 지원금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너무 배고파했다”는 이유로 생후 3개월 된 딸 알리아 조이에게 수유를 했다. 그는 “직장에서 모유 수유하는 게 더 이상 뉴스가 돼선 안 된다”는 말도 남겼다. 또 크리스포터 파인 하원의원은 “누구든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의정활동에서 배제되어선 안 된다”며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자녀 동반출입 허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트레버 맬러드 뉴질랜드 국회의장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NZ Herald 캡쳐]
2년 전 뉴질랜드에선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이 아기를 안고 의사 진행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맬러드 의장품에 안긴 아기는 동료의원인 윌로 진 프라임 의원의 딸 히니였다. 맬러드 의장은 “의원들에게 바람직한 예시를 보여주고 일하는 부모들을 지지하는 마음에서 아기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역시 지난해 유엔총회에 생후 3개월 된 딸 니브와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유엔은 니브에게 ‘뉴질랜드 퍼스트 베이비’라는 ID카드도 발급해 니브는 ‘퍼스트 베이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3년간 딸과 함께 의회에 참석한 의원도 있다. 리치아 론줄리 이탈리아 소속 유럽의회 의원은 딸 빅토리아가 생후 6주였던 2010년부터 함께 의회에 출석했다. 덕분에 그의 유럽의회 의정활동 사진엔 빅토리아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론줄리 의원은 “모든 여성이 육아와 일을 함께 할 수는 없다”며 “임신과 가사노동,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보여주기 위해 딸을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리치아 론줄리 유럽의회의원의 딸 빅토리아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2010년 9월 22일부터 2013년 11월 19일까지 촬영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에서 정치인들이 자녀와 의회에 함께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이유는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걸 막고 일·가정 양립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가디언은 “말도 안 되는 논의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더 많은 여성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가 어린아이의 의회 출입에 우호적인 건 아니다. 2017년 일본 구마모토(熊本) 시의회 오가타 유카(緒方夕佳) 의원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이유로 7개월 된 아들과 함께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당장 회의장에서 나가라’는 등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아기를 퇴장시킬 수밖에 없었다. 

덴마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메테 아빌가드 보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편이 아이를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생후 5개월 된 자녀를 의회에 데리고 가자 피아 키에르스고르 의회의장이 의회에서 나가라고 지시했다”는 글을 올렸다. 덴마크는 공식적으론 영아의 의회출입을 허용하지 않지만 지금까지는 자연스럽게 허용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갔다는 게 아빌가드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극우정당 출신인 키에르스고르 의장은 “의회엔 아이들이 아닌 의원이 있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보수적인 의원들뿐 아니라 일부 페미니즘 단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16년 스페인의 카롤리나 베스칸사 포데모스 소속 의원이 의회에서 생후 5개월짜리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자 페미니스트 단체 레드 페미니스타는 “베스칸사가 모성애를 전시 요소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진보여성연합(FPW)은 “이런 모습은 여성이 일할 때도 풀타임으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비생산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육아가 오로지 여성의 일이라는 인식을 못 박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광주 경찰의 강압 수사 논란이 불거졌던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는 CCTV 영상이 3일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됐다.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새벽,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
  • 2019-07-04
  •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의 고교생들에게 스테로이드 제제를 불법 투약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사진)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07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2017년까지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밀수입 등 출처가 불명확한 약물을 학생들에...
  • 2019-07-04
  • 지난해 11월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김성관(37)의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지난 1월에는 대법원이 김성관의 아내 정모(34)씨에 대해 징역 8년을 확정하면서 일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부부의 죗값이 결정됐다.  돈이 궁했던 김성관은 사기 행각까지 벌이다가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때마다 가족에게 손을...
  • 2019-07-04
  • 생후 7개월 된 딸을 아파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 A(21·왼쪽)씨와 B(18)양이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미추홀경찰서를 나와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된 딸을 집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3일...
  • 2019-07-03
  • 욕하고 걷어차···'친절한 유정씨'의 돌변, 집만 오면 악마였다 고유정이 청주 아파트 거뮤니티에 남긴 글. 초록색 작성자가 고유정이며, 아래는 관리소장의 답글. 맨 오른쪽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오는 4일 공개할 고유정의 과거사진. [중앙포토] [JTBC 방송 캡처] 고...
  • 2019-07-03
  •   미국 고등학생의 다이어트 성공기가 CNN의 주목을 받았다. 오하이오주 캔턴시 소재 맥킨리고등학교 3학년 마이클 왓슨(18)은 입학 당시 몸무게가 150㎏이 넘는 고도 비만이었다. 체중 탓에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고 학교생활은 우울하기만 했다. 하루는 반 친구가 얼굴에 뭐가 묻었다고 해서 턱을 어루만졌더니 &ldq...
  • 2019-07-03
  •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인근 코키나 해변을 산책하다 물웅덩이에서 넘어져 다리에 2cm가량의 상처를 입은 린 플레밍(77)이라는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상처 부위 통증이 심해지자 이틀 후 응급실로 옮겨져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를 맞았으나 상처를 입은 지 약 2주 만에 ...
  • 2019-07-03
  • 영국 런던의 한 주택가에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떨어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런던 남부 클래펌 지역의 한 주택 정원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한 남자가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가 움푹 파일 정도로 충격은 컸으...
  • 2019-07-03
  •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았던 미국의 한 여성이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린 플레밍이 지난 27일 괴사성 근막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주 전, 플레밍은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의 한 해변을 찾았다.  물에 들어갔다 나...
  • 2019-07-03
  • 충남 천안의 한 병원 병실에서 40대 아들과 70대 아버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은 이 병원에서 20년 가까이 치료를 받아왔으며, 아버지는 이 아들을 돌봐왔다.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30분쯤 천안시 동남구 천안의료원의 한 병실에 입원해 있던 A씨(45)와 아버지 B씨(76)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간호...
  • 2019-07-03
  • 일가족 몰살 현장 확인한 친인척들. [EPA=연합뉴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온 남편이 처자식과 처가 식구 총 9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범죄가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경찰은 아내와 두 명의 자녀, 장모, 처형·처제, 처조카 등 모두 9명에게 총을 쏜 뒤 불을 질러 살해한...
  • 2019-07-02
  • 배스킨라빈스가 새로운 광고의 어린이 성상품화 논란과 관련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해당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8일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민...
  • 2019-07-02
  •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게 강요한 육군 일병이 최근 군 헌병대에 구속됐습니다. 육군본부는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예하 A 일병을 지난주 폭행과 상해, 협박과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A 병사는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 병사와 함...
  • 2019-07-02
  • "피의자, 명예살인 주장하며 뉘우치지도 않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온 남편이 처자식과 처가 식구 등 모두 9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범죄가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아내와 두 명의 자녀, 장모, 처형·처제, 처조카 등 모...
  • 2019-07-02
  • 미국의 한 낚시꾼이 ‘저주받은 반지’를 꼬리에 달고 있는 물고기를 잡은 사연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짐 넬리건(Jim Nelligan)은 지난 21일 오전 친구와 함께 미시간 호수 워키건 지역에서 낚시를 하다가 특별한 물고기를 잡았다.  그가 잡은 물고기...
  • 2019-07-02
  • 인천에서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뜨거운 물이 든 비닐봉지에 담긴 채 버려졌다. 전신화상을 입은 강아지는 치료 도중 죽고 말았다. 경찰은 강아지 학대 정황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달 11일...
  • 2019-07-02
  •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1일 재판에 넘겨지면서 범행 당시의 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간 진행된 검찰·경찰의 수사 결과와 폐쇄회로TV(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전남편이 살해된 전후의 상황을 재구성했다.  사건은 피해자 강모(36)씨가 지난 5월 25일 아들(5)을 만나러 ...
  • 2019-07-02
  • 범행동기·수법 규명에는 실패…검찰 "검색내역·구입물품 등으로 계획범행 판단"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 적용…"음식물에 수면제 섞어 범행에 사용"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백나용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고...
  • 2019-07-01
  • [서울신문 나우뉴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은 뒤 결국 숨진 여성의 뱃속에서 아기가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켈리 마리(26)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런던 남부 크로이든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2명의 피습을 ...
  • 2019-07-01
  • 지난 7일, 미국 조지아주 커밍스의 숲속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채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됐다. 26일 현지 경찰은 아이를 구조할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아이 부모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부모에 대한 실마리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역 주민 앨런 라거츠는 7일 10대 딸들과 근처를 지나던 도중...
  • 2019-07-01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