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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뱃속 쓰레기 더미에 죽은 새끼… 폐플라스틱의 무서운 역습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3일 06시58분    조회: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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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해안가에서 최근 폐플라스틱 때문에 숨진 고래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의 휴양지 포르토 체르보 해안가에서 지난달 28일 8m 길이의 암컷 향유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이 사체를 내륙으로 옮겨 주말 동안 부검을 진행한 결과, 고래 위장에서 무려 22㎏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탈리아 환경단체 시미(SEAME)의 루카 비타우 대표는 “고래 뱃속에서 비닐봉투와 그물망, 전깃줄, 플라스틱 접시 등이 발견됐다”며 “상표와 바코드가 식별되는 세탁용 세제 포장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래 뱃속에선 새끼도 발견됐다. 심하게 부패한 것으로 미뤄 어미 고래가 죽기 전 먼저 유산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어미 위장의 3분의 2를 차지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영양분 흡수를 방해해 유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뱃속에서는 향유고래가 좋아하는 먹이인 오징어 사체가 12㎏쯤 남아 있었다. 전문가들은 고래 사체에서 채취한 샘플을 대상으로 독성물질 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알아낼 계획이다. 현재로선 플라스틱이 직접적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부검에 참여한 해양생물학자 마치아 레오네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죽은 새끼를 발견했을 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위장을 절개하고 나온 플라스틱을 본 뒤 우리가 아주 우려스럽고 슬픈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향유고래 사체를 보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뱃속에 폐플라스틱을 가득 담은 채 숨진 고래 사체가 해안가로 떠밀려오는 건 최근 들어 흔한 일이 됐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남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40㎏을 삼키고 숨진 새끼고래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이스키아 섬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사체에서는 비닐봉투와 나일론 끈 등이 나왔다.

세르지오 코스타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페이스북에 인양된 고래 사체 사진을 공개하며 “해양 쓰레기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지금 당장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타 장관은 이번 주 안에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육상으로 반입하지 못하게 막은 불합리한 현행 규제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어부들의 자발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지중해를 떠다니는 쓰레기 중 95%가 폐플라스틱이다. 해양생물의 미세플라스틱 축적은 심각한 수준이다. WWF는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대량의 플라스틱을 삼키고 죽은 고래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적어도 다섯 마리를 넘는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사용은 2000년대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중 절반이 2005년 이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6년 보고서에서 매년 최소 800만t의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고 추산했다. WEF는 만약 인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플라스틱 유출량이 2030년에 2배, 2050년에는 4배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규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달 28일 전 회원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금지 품목은 포크와 나이프, 컵, 숟가락, 젓가락 등 10가지다. EU 의회는 또 2029년까지 페트병 수거율을 90%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달 15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상당한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내용의 장관급 성명이 채택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국가는 60여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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