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내를 성폭행한 남편 친구···죽음으로 응징한 논산부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2일 10시22분    조회:13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남편 친구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
1심 ‘범인 무죄’ 판결 뒤 극단 선택
“협박 당해 … 범인과 연인 아니다”
대법, 강간 인정 4년6월형 확정
판결 다시 보기
남편 친구로부터 성폭행 당한 여성이 1·2심에서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자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5번의 재판 끝에 대법원은 성폭행범의 혐의를 유죄로 확정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친구의 아내인 나를 탐하려 모사를 꾸몄다. 죽어서라도 복수하겠다.” 

지난해 3월. 전북 무주 캠핑장에서 30대 부부가 나란히 숨을 거뒀습니다. 부부가 남긴 13장의 유서에는 남편의 30년지기 친구 박모(38)씨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박씨는 친구의 아내인 이모(당시 33세)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절망한 부부는 2심 재판이 열린 지 3일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부부가 죽음으로 호소한 성폭행 피해는 왜 인정받지 못한 걸까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2017년 4월 10일, 이씨 남편은 해외로 출장을 갔습니다. 박씨는 이씨에게 긴히 할 말이 있으니 만나자고 하더니 “남편에게 다른 자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어쩔 줄 몰라하는 이씨에게 정신 차리라며 뺨과 머리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1·2심에서도 폭행으로 인정한 부분입니다. 이후부터 두 사람의 주장이 갈립니다. 이씨는 닷새간 박씨의 협박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만나달라는 데 응하지 않으면 남편과 딸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겁을 줬다는 겁니다. 사건이 일어난 15일 새벽에도 박씨가 위협을 가하며 자신을 모텔까지 데려갔고, 거기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반면 박씨는 이씨와 닷새 사이에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2심은 닷새간의 이씨 행적을 이유로 박씨의 손을 들어줍니다. 

판결문에 나타난 이씨의 행동은 언뜻 보면 이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협박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고, 모텔에 들어가기 전 남편에게 ‘졸려서 먼저 자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모텔 앞 CCTV 영상에 대해 재판부는 “이씨의 모습이 강간 피해자라고 보기에 지나치게 자연스럽다”고 봤습니다. 

‘상간녀의 거짓 무고’로 끝날 뻔했던 사건의 키를 바꾼 건 대법원입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원심이 박씨를 무죄로 판단한 건 잘못”이라며 사건을 2심 법정으로 되돌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이씨가 남편에게 닷새간의 협박을 말 못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박씨는 논산 지역의 폭력조직 소속이었습니다. 대법원은 이씨가 해외 있는 남편에게 도움을 청한들 일이 잘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고려했습니다. 모텔 앞 CCTV 영상에 대해선 “두 사람이 앞 뒤로 떨어져 걸은 것일 뿐 다정한 모습도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이 귀국하자마자 장례식장에 가 이씨가 문제를 털어놓을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짚었습니다. 

결국 대법원은 박씨에 대해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파기환송심은 강간 피해를 인정해 박씨에게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고, 지난달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습니다. 2년간 5번의 재판이 이뤄진 끝에 이씨 부부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겁니다. 

대법원은 원심을 비롯해 판사들이 종종 저지르는 중대한 오류를 지적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대처 양상이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으며, 피해자가 처한 특별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술을 가볍게 배척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를 가리켜 ‘성인지 감수성’이라 부릅니다. 

이씨는 유서에 ‘지난 1년간 밤마다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사람들 앞에서 웃고 있어도 살고 있어도, 웃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 승무원이 노출이 약간 지나친 흑인 여자 승객에게 몸매를 가리게 담요를 두르라고 말했다. 항공사는 소셜미디어에 이 내용이 퍼지자 사과했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정의학과 의사로 일하는 티샤 로(37)는 지난달 모국인 자메이카에서 가족들과 휴가...
  • 2019-07-11
  • 베트남 여성 폭행사건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한중인 베트남 람 공안부 장관을 만나 사과까지 한 가운데 베트남 피해여성이 불륜녀라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베트남 여성 폭행 사건 가해자의 전 부인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동영상 속 베트남 여성은 남의 한 가정을 파탄내...
  • 2019-07-10
  • 우울증 전력, 달아나지 않고 사흘째 현장 머물다 긴급체포 경찰 "환각과 망상으로 잘못된 상상 하며 범행 가능성" 판단 체포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기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아내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60)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
  • 2019-07-10
  • 호주의 직거래 사이트에 "아이를 판매한다"는 충격적인 매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이 격분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9시께 중고거래·구인·구직 등을 하는 생활정보 사이트 검트리에 "아이 팝니다...픽업 또는 배송"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아이의 얼굴 사진도 첨부돼 있었...
  • 2019-07-10
  • 일본에서 올해 태어난 신생아들을 2019세로 기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생후 한 달 남짓 된 영아들에게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만 전달되는 교통요금 지원 신청서가 발송됐다.  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히로시마시는 0세 영아 648명에게 '고령자 교통요금 지원신청서'를 전달했다.  해당...
  • 2019-07-10
  • 20살의 삼촌이 어린 세 조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화마 속으로 뛰어든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주요언론은 워싱턴주 애버딘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화재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하마터면 최악의 인명피해로 번질 뻔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새벽...
  • 2019-07-10
  •  인도 외식업계 선구자로 꼽히는 한 재벌이 세 번째 부인으로 삼고 싶은 여성의 남편을 청부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인도 요식업계 재벌인 P.라자팔고(71)는 외식이 흔치 않았던 1981년 첸나이에 채식 전문 식당인 '사라바나 바반'을 열어 크게 성공했다. 사라바나...
  • 2019-07-10
  • 경남 거제에서 이혼한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에 찾아가 회사 사장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하게 한 40대 남성은 부인의 불륜을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남성의 부인은 경찰에서 “전 남편이 오해한 것이다.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40대 남성은 범행 16시간 만에 아...
  • 2019-07-10
  • 30대 남성이 알몸 상태로 도심을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에 대해 입원 조치를 취했다. 지난 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7분쯤 ’남구 봉선동 일대에 옷을 모두 벗은 남성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
  • 2019-07-10
  •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전처 회사 사장 찔러 살해 후 옥상으로 도주…15시간 대치 끝 투신] 경남 거제시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박모씨(45) 모습. 박씨는 밤샘 대치 끝에 옥상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사진=뉴시스, 거제경찰서전 부인이 근무하는 업체 사장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
  • 2019-07-09
  •   깊은 산골에 위치한 학교, 이곳에 등교하기 위해 학생들은 깎아지른 돌산을 넘고, 깊은 호수를 건너야 한다. 이 학교의 유일한 교사인 스란송(石兰松, 55) 씨는 매일 학생들을 나룻배에 태워 등하교 시킨다. 그 세월이 어느덧 34년, 사람들은 그를 '뱃사공 선생'이라고 부른다. 신화망은 최근 중국 광시(广...
  • 2019-07-09
  •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오승근 - 내나이가 어때서 中)   흥겨운 이 노랫말 가사처럼 사랑에는 나이가 필요 없다.  백 살이 넘은 나이에 사랑에 빠진 두 노인은 결혼해 여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4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 CNN 등은 100세를 넘겨 화...
  • 2019-07-09
  • 마라톤 대회에서 코스 이탈로 기록을 단축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70세 마라토너가 강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현지 시간으로 7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몇 달 전 LA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2시간 53분 10초로 70~74세 부문 신기록을 세운 내과의사 프랭크 메자 박사가 4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운티 검사관은 그가...
  • 2019-07-09
  • 중국의 직업 거지들이 호주까지 진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 경찰은 8일 여행 비자를 통해 입국해 동냥을 통해 돈벌이를 한 중국인 일당 7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녀 혼성으로 60대 후반 또는 70대 초반의 중국인들이다. 이들은 최근 관광비자로 호주에 입...
  • 2019-07-09
  • 일본 도쿄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이 대학생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뒤이어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 50분쯤 도쿄 아라카와구에 있는 화과자점 안의 냉장고에서 대학교 1학년 A(18)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곳은 A양의 아버지 B(43)씨가 운영하는 ...
  • 2019-07-09
  • 거제 주상복합 1층에서 범행 "아내와 통화하게 해달라" 요구 8일 경남 거제시에서 40대 남성이 이혼한 처가 다니는 건설 업체 대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남성은 전처와 통화하게 해 달라며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밤늦게까지 대치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7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주상복합아...
  • 2019-07-09
  • 김성준 전 앵커S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SBS TV 간판 앵커 출신 김성준(56) SBS 논설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SBS는 8일 김 논설위원이 낸 사직서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등포경찰서는 김 논설위원을 성폭력범죄 처벌특별...
  • 2019-07-08
  • 태국 관광지 파타야에서 공포영화를 보던 70대 영국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태국 파타야에서 휴가를 즐기던 영국인 버나드 채닝(77)이 전날 오후 8시께 '애나벨 집으로'를 보다가 사망했다. 당시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고 조명이 켜지자 옆자리에 있던 관람객은...
  • 2019-07-08
  • 말레이시아의 한 가정집 대문에 거대한 왕도마뱀(monitor lizard)이 기어오르는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6일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투파핫에 사는 남성이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집에 강아지를 키울지 모르겠으나 우리 집에는 작은 악어가 있다"며 왕도마뱀 사진을...
  • 2019-07-08
  • 뉴스를 진행하던 두 앵커의 놀란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다. 전날 규모 6.4의 지진에 이어 5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덮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일대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 두려움을 가장 실감나게 전달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CBS 뉴스 스튜디오가 마구 흔들리자 여자 앵커는...
  • 2019-07-08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