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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힐(왼쪽), 남편 프랭크 힐. 제퍼슨카운티
“포르노 좀 그만 보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남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아내가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아칸소주 제퍼슨카운티 순회법원은 22일 남편 프랭크 힐(65)을 살해한 패트리샤 힐(69)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패트리샤는 지난해 6월 자택에서 남편의 다리와 머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해 7월 28일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패트리샤는 남편의 포르노 중독으로 지난 17년간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고 밝혔다.
2001년 결혼한 그는 남편의 포르노 시청이 자신과 하나님에 대한 모욕으로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패트리샤는 지난해 5월 이혼 서류도 제출했다. 하지만 “한 번만 봐 달라”는 남편의 애원에 서류를 철회했다.
남편은 비디오테이프를 없애는 등 포르노 중독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성인 케이블 채널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왔고패트리샤는 남편이 자신을 무시한 데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껴 남편을 향해 총을 겨눴다.
변호하는 패트리샤. 데일리메일
패트리샤는 “발을 쏴 겁을 주려고 했을 뿐 남편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다리 쪽으로 연달아 두 발을 쐈는데 남편이 고꾸라지면서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에 22구경 권총이 들려 있었다”며 방에서 총을 가져온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초 검찰은 패트리샤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패트리샤가 범행 직후 자수했고 남편의 포르노 집착이 심해 갈등을 겪었다는 점 등을 참작해 2급 살인죄로 낮춰 징역 16년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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