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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에 땅딸막한 남편이랑 더는 못 살아!”
아내는 몇 년 전 이런 말을 남긴 채 남성의 곁을 떠나버렸다.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는 21일(현지 시간) 일본 현지 매체를 인용해 평범한 중년 남성에서 보디빌더로 거듭난 시라평(しらぴょん·트위터 닉네임·48) 이라는 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당시 시라평은 너무도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넋을 잃었다. 아내의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규칙적으로 운동했었지만, 졸업 후 생활 전선에 뛰어들며 운동과 점차 멀어졌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일본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펑퍼짐한 ‘아저씨’ 그 자체였다.
좌절감에 빠져 지내던 그는 마음을 추스를 목적으로 무작정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운동에만 몰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꾸준히 체육관에 가서 몸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살이 빠지고 근육이 제법 붙기 시작했다.
변화를 느낀 후 운동에 재미를 붙인 시라평은 더 열심히 운동했고 보디빌딩 대회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탄탄한 몸매를 가지게 됐다. 최근 4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한 도쿄 오픈 보디빌딩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이 남성은 일본 최대 코스프레 축제인 니코니코 초회의에 ‘근육 택시’ 부스를 열고 몸매를 뽐내기도 했다.
시라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은 몸매를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기 전까지는 어떤 변명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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