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노동절 연휴를 즐기던 이들이 놀이시설 부실로 죽거나 다치는 일이 이틀 연속 일어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민망 등에 따르면, 노동절 휴일을 맞은 지난 1일 쓰촨성 청두시 외곽에 있는 어린이 놀이공원에서 미끄럼틀을 타던 이용객 14명이 틀 밖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미성년자 6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2명은 치료 도중 숨졌다.
사고가 난 미끄럼틀은 2~3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산 아래로 이어진 긴 경사면을 내려가는 시설로, 휴일에 너무 많은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미끄럼들에 몰리면서 가드레일이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 딸과함께 있던 한 여성은 "보트 4~5대가 한꺼번에 몰려 미끄러지는 것을 봤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몇 초 후 모두 미끄럼틀에서 튕겨 나갔다"고 말했다.
또 이날 비가 내려 튜브가 미끄러지는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이후 놀이공원은 폐쇄됐다. 놀이공원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폐쇄를 공지했으나 사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2일에는 허베이성 라이위안현에서 공기를 불어 넣어 설치하는 놀이시설이 돌풍에 뒤집히며 어린이 9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라이위안현의 한 광장에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면서 공기를 넣어 부풀린 성모양 에어바운스가 뒤집혔다.
목격자들은 구조대와 힘을 합쳐 기구에 구멍을 내고 끌어당기는 등의 구조 활동에 힘썼지만 결국 어린이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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