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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앱으로 만난 女, 모멸감 느끼게 해” 오산 모텔 살인사건 전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5일 04시44분    조회: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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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밀치며 싸웠는데, 내게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 화가 났다.”

A씨(34)는 지난 2일 경기도 오산 궐동의 한 모텔에서 피해자 B씨(24·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A씨와 B씨는 채팅앱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5시22분쯤 모텔에 들어갔고, 이들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였다.

A씨는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30분쯤 모텔을 홀로 빠져나왔다. B씨는 2시간 후인 오후 8시37분 지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상·하의가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

지인이 B씨를 찾아 모텔에 온 건 B씨가 숨지기 전 보낸 문자 때문이었다. B씨는 모텔에 들어간 직후인 오후 5시23분쯤 지인에게 “같이 모텔에 온 남자가 이상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수상한 문자를 남긴 뒤 B씨는 연락이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행방을 따랐다. 계속된 추적 끝에 경찰은 3일 오전 9시10분쯤 안성휴게소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 채팅앱을 통해 처음 만났고, 모텔 안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 과정에서 B씨가 모멸감을 느끼게 해 화가나 범행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3일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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