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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살인을 하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듣고 친한 친구를 살해한 비정한 미국 10대들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 알레스카주 법무부는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 출신의 데날리 브레머(18) 등 일당 6명을 1급 살인·1급 살인공모·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브레머는 온라인 공간에서 만난 타일러라는 이름의 남성으로부터 '친구를 살해하면 900만달러(약 100억원)을 주겠다. 대신 살해 장면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자신을 백만장자라고 소개했다. 브레머는 남성의 꾐에 빠져 친구인 신시아 호프먼(19)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친구 4명과 함께 살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일 호프먼을 앵커리지 교외에 있는 산책로로 유인한 후 뒤에서 총을 쏴 그를 살해했다. 시체는 강물에 유기했다. 당국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4일 강둑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조사 결과 거액을 주겠다던 남성은 인디애나주의 다린 스킬밀러(21)로 밝혀졌다. 브레머는 실제로 그에게 살인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외에도 8~9세 아동을 성폭행할 것을 제안받은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브레머와 스킬밀러 등 일당 6명은 현재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99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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