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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커플, 사라진 소년…연쇄 살인·실종에 캐나다 ‘발칵’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24일 05시50분    조회: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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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3명이 살해되고 10대 소년 2명이 실종되는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캐나다 전체가 발칵 뒤집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RCMP)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리야드강 핫스프링스 인근에서 발생한 남녀 살인사건과 10대 소년 2명 실종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캐나다의 유명 관광지인 리야드강 핫스프링스 고속도로 인근에서 호주인 루카스 파울러(23)와 미국인 차이나 디스(여·24)가 총상을 입고 타고 다니던 차량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연인관계로 2주 동안 캐나다를 횡단하는 여행 중이었다. 파울러는 호주 뉴사우스웨일경찰청(NSWPF) 고위 간부의 아들이라 더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4시에서 15일 오전 7시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캐나다 당국은 밝혔다. 

이어 19일에는 살인사건 발생 지역에서 약 500㎞ 떨어진 지점에서 불에 탄 차량이 발견됐다. 이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브라이어 슈메겔스키(18)와 캄 매클레오드(19) 등 2명의 10대 소년들이다. 



같은 날 불에 탄 차량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남성 시신 한 구까지 발견됐다. DNA감식 결과 이 시신은 실종된 슈메겔스키나 매클레오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세 번째 발견된 시신이 어떤 상태인지나 살해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경찰은 두 사건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난 뒤엔 입장을 바꿨다. 두 건의 살해 및 실종 사건이 연관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근 거주자 및 여행자들의 공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파울러와 디스가 살해현장 인근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고, 해당 주유소에서 대화를 나누던 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해 공개 수배했다. 

RCMP는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하며 "어두운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남성으로, 키는 190㎝가량이며 턱수염을 길렀고 안경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파울러의 가족은 호주 뉴사우스웨일경찰청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너무나 처참한 살인사건"이라며 "전 세계를 다니며 인생을 즐기던 젊고 밝은 두 아이를 잃은 것이 너무나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RCMP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아버지 스태픈 파울러는 "(캐나다) 경찰의 수사에 불만은 없다"며 "가족들은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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