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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과 입맞춤을 한 뒤 박테리아에 의한 희귀 감염으로 양손과 다리를 절단했다.
3일(현지 시각)CNN은 지난 5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마리 트레이너가 자신의 반려견과 접촉한 뒤 요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여 응급실로 이송된 후,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이 발견돼 양손과 다리를 절단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트레이너가 열대성 질환에 감염됐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감염이 코, 뒤, 다리, 얼굴로 퍼지며 괴사가 진행됐고, 검진 일주일이 지나 감염 원인이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canimorsus)'에 의한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이 박테리아가 트레이너가 자신이 키우던 독일산 셰퍼드와 입맞춤을 하는 과정에서 이 박테리아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레이너는 이 감염으로 총 8차례 수술을 한 뒤 현재는 재활에 힘쓰고 있다.
오하이오주 올트먼 병원 마가렛 고베 박사는 "이번 사건은 감염으로 인해 사람들이 얼마나 아플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악의 사례"라며 사지를 절단하지 않았을 경우 트레이너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가 인간에게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극히 드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는 최대 74%의 개들에서 발견됐지만, 그 결과는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박테리아는CDC의 '보고할 가치가 있는 질병(reportablediseases)' 목록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암 환자와 같은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레이너는 자신의 반려견들을 계속해서 키우겠다고 밝혔으며, 의료비 후원을 위해 공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트레이너는 현재(5일) 663명의 후원자에게 2만 7천 달러(약 3천 3백만 원) 상당을 기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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