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힌 동창생을 53년 만의 동창회에서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타이거’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24일 태국 중부 앙통주 한 레스토랑에서 동창회가 열렸다. 올해 69세인 타나빳 아나께스리도 동창회에 참석, 옛 친구들과 회포를 풀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타나빳은 동창생인 수탓 꼬사야맛에게 다가갔다.
타나빳은 “당시 왜 그렇게 자신을 괴롭혔느냐”고 따졌고, 수탓은 “학창시절 너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고 해명했다. 타나빳은 퇴역 해군 장교이고, 수탓은 지금도 재단사로 일하고 있다.
타나빳은 수탓에게 거듭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수탓은 “잊어버리자”며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타나빳은 결국 권총을 꺼내 수탓을 쏜 뒤 도망쳤다. 수탓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숨졌다.
동창회장인 뚜엔 끌라깡은 경찰에서 “타나빳은 술에 취하면 종종 수탓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당시 화가 났었다고 얘기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법원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타나빳을 추적하고 있다고 타이거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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