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신인 개그우먼 덮친 '멜버른 악마'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9일 05시17분    조회:13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호주에서 여성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도유망한 여성 코미디언 유리디스 딕슨(사망 당시 23세)이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성폭행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것이다.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공공장소에서 살해당했다는 점에서 2016년 발생해 국내 여성안전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켰던 '강남역 살인사건'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그를 살해한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여성 범죄의 온상'이란 오명이 씌워진 호주 멜버른의 여성안전 문제는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인 개그우먼 딕슨의 죽음…사회적 공분
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대법원은 딕슨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제임스 토드(20)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토드는 35년 이상 복역 후에야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스티븐 케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공격하기까지 1시간 동안 집요하게 따라다녔다"며 "피해자를 살해한 행위는 그 자체로 악마"라고 지탄했다.


신인 코미디언이자 연기자였던 딕슨은 2018년 6월 13일 아침 호주 멜버른의 프린스 공원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채 발견됐다. 범인은 당시 19살이었던 토드. 그는 경찰이 범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하자 자수했다. 토드는 범행 전 성폭행과 살인에 대한 판타지에 사로잡혀 관련 콘텐츠를 즐겨봤으며, 지하철역에서 딕슨을 본 뒤 5㎞를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의 명문 공립대 디킨 대학교를 졸업한 뒤 꿈을 향해 달려가던 딕슨의 사망은 사회적 공분을 샀다. 호주의 코미디언 줄리아 모리스와 제인 케네디, 영국의 뮤지션 알렉스 리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슬픔과 분노를 표하면서 더욱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죽음 닷새 뒤 시신이 발견된 프린스 공원에서 철야기도회가 열렸고, 이 자리엔 수천 명의 시민들과 다니엘 앤드루 빅토리아 주지사도 참석했다. 이후 호주의 수도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도 집회가 열렸으며, 말콤 턴불 호주 전 총리와 야당 지도자 빌 숄튼도 참석해 여성안전 문제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멜버른, 여성 대상 범죄의 온상?
딕슨의 죽음이 여성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사회적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멜버른에서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9월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질 미거(사망 당시 29세)가 늦은 밤 집으로 걸어가던 길에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했다. 2015년 3월에는 17세 소녀 마사 부코틱이 귀가 중 30대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이어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딕슨까지 처음 보는 남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살해당하자, 멜버른은 '여성 안전의 무덤'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실제 호주의 여성대상 범죄는 오래전부터 수차례 언론에 오르내릴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다. 호주 통계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물리적 폭력을 경험했으며 5명 중 1명은 성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여성 10명 중 1명은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며, 1주일에 1명 꼴로 전 남자친구나 현 남편 등 관계를 유지했던 '파트너'에 의해 살해당한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호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여성 폭력 심각성 순위 8위를 차지했다.


또다시 제2의 딕슨 사건, 여성안전 다시 도마에
딕슨 사건 이후 여성안전을 위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크게 진전된 것은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16일 멜버른의 라트로브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팔레스타인 출신의 이스라엘인 아야 마사르웨(22)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딕슨이 살해당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난 5월에는 여성 노숙자 코트니 해론(25)이 한 남성에 의해 무참히 폭행당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호주 정부는 자국 내 여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2년 '여성·어린이 대상 폭력사건 감경을 위한 국가대책(National Plan to Reduce Violence Against Women and their Children)'을 실시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루스 필립 부교수는 "여성보호센터 등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 서비스를 보면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며 "여성 안전이 증진됐다는 증거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케이트 젠킨스 호주 인권위원회 성차별담당 집행위원은 호주의 만성적인 여성폭력 문제에 대해 "여성 폭력 근절은 여성들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넘어, 사적·공적인 모든 분야에서 충분히 존중받고 가치를 인정받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파일 [ 8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사실을 밝히고 나섰다. 꽁지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성추행 피해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꽁지와 가해 남성의 대화가 담겨있다. 꽁지는 "8월 3일 토요일 오전 11시...
  • 2019-08-08
  • 지난 3월 25일 포항 북구 한 중학교 5층에서 투신한 중학생 김모(15)군의 어머니가 “아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3월 25일 2교시에 벌어진 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2교시 도덕 시간 때 교사에게 “선정적인 만화책을 봤다”는 꾸중을 들었다. ...
  • 2019-08-08
  •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병원. 스타벅스 톨 사이즈 음료보다는 조금 크고 그란데 사이즈보다는 작은 몸집에 몸무게가 겨우 368g밖에 되지 않는 손바닥만 한 아기가 태어났다. 의료진이 예상한 아기의 생존율은 1%. 그러나 보름이 지난 지금, 이 아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아 끈질긴 생명...
  • 2019-08-07
  • 도로 한가운데서 이력서를 돌린 미국의 실직자에게 수백 건의 취업 제의가 쏟아졌다. CNN 등은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패트릭 호아그랜드(30)라는 남성이 홍보 전단을 뿌리듯 돌린 이력서 덕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호아그랜드는 몇 주 전 예상치 못한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 아이의 아...
  • 2019-08-07
  •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일본 여성들이 ‘나홀로 결혼식’을 치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의 세태를 전했다. 남녀의 결혼식과는 달리 나홀로 결혼식은 스스로 혼자 힘으로 잘 살겠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가 된다.  하나오카 사나에(31)라는 여성의 ...
  • 2019-08-07
  • 도미니카 공화국 휴양지를 여행하던 영국 여성이 의문사했다. 유족이 시신을 받았을 땐 모든 장기가 사라진 상태였다. 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망자 린은 지난해 12월 23일 생일을 맞아 남편 피터와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의 유명 휴양지를 방문했다. 린은 생일 당일 남편과 호텔 내 바에서 좋은 ...
  • 2019-08-07
  • 운항 중인 영국항공 항공기 객실 내부가 연기로 자욱해지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승객들은 착륙할 때까지 10여분간 두려움에 떨다가 슬라이드를 이용해 비상 탈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텔레그레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영국 히스로 공항을 이륙해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로 향하던 영국항공 BA4...
  • 2019-08-07
  • 담배를 피우던 10대들에게 훈계 중 욕설을 듣고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49) 씨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1년간 유예한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께 시흥시...
  • 2019-08-07
  • 인도에서 의사들이 턱의 통증을 호소하던 7세 소년의 입안에 526개의 치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년은 지난달 오른쪽 아래턱에 있는 어금니 근처가 붓고 통증이 심해 남부 첸나이 시 사비사 치과대학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들이 그의 입을 스캔하고 엑스레이...
  • 2019-08-06
  • 그는 광활한 하늘을 날 때면 가끔 색명과 난독증으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10대 시절을 떠올린다. 당시는 좌절이 컸지만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자신이 발명한 제트 추진식 비행보드, 일명 플라이보드를 타고 영불해협 횡단에 성공한 프랑키 자...
  • 2019-08-06
  •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 발생 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오하이오주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10명이 숨졌다.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 ...
  • 2019-08-06
  •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과 입맞춤을 한 뒤 박테리아에 의한 희귀 감염으로 양손과 다리를 절단했다.  3일(현지 시각) CNN은 지난 5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마리 트레이너가 자신의 반려견과 접촉한 뒤 요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여 응급실로 이송된 후,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이 발...
  • 2019-08-06
  • 박모(57)씨의 남편 김모씨는 1998년 7살, 5살 남매를 둔 채 집을 나가 연락을 끊었다. 2004년 이혼 소송을 시작한 두 사람 사이 갈등의 골은 대법원까지 가는 3년여의 재판 기간 더 깊어졌다.  박씨에 따르면 20년 넘게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집 나간 남편이 보내온 양육비는 290만원 정도였다. 박씨는 양육비 지...
  • 2019-08-06
  •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의 딸이 아버지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딸 A씨는 4일 CBS노컷뉴스를 통해 아버지 B씨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여기엔 “혹시나 나오면 해코지할 것을 염려해 청와대 게시판에 글 올리고 TV와 인터뷰하고. 나는 죽으면 끝이지만 그 죄...
  • 2019-08-06
  • 브라질의 유명 갱단 두목이 교도소에 면회 온 10대 딸로 변장해 탈옥을 시도했지만 발각됐다고 브라질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남성은 딸 대신 교도소 정문을 걸어서 나가던 도중 정체가 들통나 체포됐다. 딸로 변장한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모습(왼쪽)과 가면을 벗은 모습. /뉴시스, BBC 화면 캡처 ...
  • 2019-08-05
  •   죽음 문턱에 선 노부부가 병원 측의 배려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남부 홍콩-선전대학병원 측은 지난달 28일 현지 SNS인 웨이보를 통해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촬영된 것으로, 병세가 심각한 두 노인이 침대에 누운 채 서로의 손을 ...
  • 2019-08-05
  • 먹이를 구걸하던 가여운 새끼 곰들이 돌연 야수성을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 남성이 어미를 잃고 먹이를 구걸하는 새끼 곰들이 가여워 다가갔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야말반도에서는 벌써 2주째 어미를 잃은 새끼 곰 한 쌍이 도로를 서성이며 운전자들에게 먹이를 구걸하고 있...
  • 2019-08-05
  • 매일 아내에게 커피를 내려주던 남편의 반전 정체가 밝혀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테레즈 코즈로우스키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해부터 심한 피로감과 함께 알 수 없는 몸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력이 나빠지는가 하면 점차 몸의 기력이 쇠약해졌고, 차량 안에서 의...
  • 2019-08-05
  • 하버드 출신의 한국계 의사가 호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현지 경찰은 문제 될 것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ABC뉴스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항구도시 그래프턴의 한 호텔에서 한국계 의사 앨리스 한씨가 인종차별을 당한 뒤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 2019-08-05
  • 정신장애가 있는 어린 아들을 ‘코피노(필리핀 혼혈아)’로 둔갑시켜 필리핀에 4년간 유기한 혐의를 받는 부모가 재판을 받게 됐다. 애초 가벼운 자폐증세가 있던 아이는 이역만리 필리핀을 떠돌며 정신장애가 심해지고 왼쪽 눈을 실명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윤경원 부장검사...
  • 2019-08-05
‹처음  이전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