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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뒤 사망해 가족들이 관련 법 개정 요구에 나섰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지난 2017년 영국 내 유명 버거 체인점 바이런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사망한 오웬 캐리(당시 18세)의 가족이 정부를 상대로 관련 법 개정 요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캐리는 당시 매장 직원에게 자신이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음을 고지했다. 그러나 직원은 제품에 유제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캐리는 햄버거는 먹고 1시간 뒤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했다. 이날은 캐리의 18번째 생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캐리 가족은 "식당이 각 음식에 대해 분명한 알레르기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며 정부에 관련 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끄럽고 정신없는 식당에서 고객과 직원이 알레르기에 대해 구두로 소통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며 식품업계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지난 2016년 알레르기 표기가 없는 참깨 씨를 먹고 사망한 15세 청소년의 부모도 참석해 법 개정에 목소리를 더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바이런 최고경영자는 "매우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라며 캐리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알레르기와 관련해 고객과 더 많은 소통을 나누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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