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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자전거를 타던 70대 노인이 까치의 공격을 피하려다 울타리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16일CNN은 15일 오주 시드니 남쪽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76세 남성이 까치의 공격을 피하려다 울타리에 충돌한 뒤 머리를 다쳐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호주 전역에 서식하는 호주 까치는 번식기만 되면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남성이 사고를 당한 공원에는 "까치 공격을 조심하라"는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을 정도다. 이처럼 까치의 공격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는 종종 발생해왔지만,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사고는 흔치 않다.
CNN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호주에서만 총 1570건의 까치 공격이 발생했고 이 중 189명이 다쳤다. 지난해에는 총 3000건이 넘는 까치의 공격이 있었다. 까치 공격의 약 70%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상대로 발생했다.
그러나 호주 까치는 호주 정부의 보호를 받는 지역 토착종으로 이들을 죽이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호주에서는 까치의 공격을 막기 위해 큰 막대기를 들고 다니거나 헬멧을 쓴 채 다니는 이들과 쉽게 마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을 공격한 까치를 쏴 죽인 산림 관리원을 두고 시드니 지방의회가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까치를 죽인 이들은 "수년간 주민들을 위협하는 '괴물 까치'를 총을 쏘는 것이 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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