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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사건의 피해 여성 속옷에서 채취한DNA를 분석한 결과 A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화성 사건과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7월 중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며 “그 결과 채취한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와 일치하는DNA가 처음 발견된 증거물은 10차례의 연쇄사건 가운데 한 사건의 피해 여성이 입은 속옷이었다. 이 외에도 나머지 사건의 피해자 유류품에서 A씨와 일치하는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나머지 증거물에 대해서도 감정을 의뢰하고 수사기록을 정밀히 분석하며 관련자를 조사하는 등 용의자와 화성연쇄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가 연쇄살인사건 중 몇 차례에 연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드러났지만 살인 혐의로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다. 1991년 4월 3일 발생한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2006년 4월 2일에 마무리됐다. 다만 워낙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사안이고 용의자가 수감 중인 만큼 경찰은 19일 용의자 특정 경위 등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미제수사팀은 올해부터 주요 미제사건을 총괄하면서 화성 사건 증거물을 다시 들여다봤다. 수사팀은 분석기술 발달로 십수년이 지난 후 재감정을 의뢰한 증거물에서DNA가 검출됐던 사례에 착안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1991년 4월 3일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반경 2㎞ 일대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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