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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32시간 고립된 호텔…홀로 투숙객 90명 책임진 알바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5일 05시21분    조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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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고립된 호텔에서 홀로 투숙객을 돌본 아르바이트생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에 사는 21살 사첼 스미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텍사스주 남동부를 휩쓴 지난주 수요일, 버몬트의 한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업무 중이었던 스미스 씨는 출근 후 32시간 동안 퇴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멜다'가 1m 달하는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호텔이 침수됐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호텔 진입로까지 물에 잠겨 교대를 앞둔 다른 직원도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스미스 씨는 혼자 90여 명의 투숙객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투숙객들의 전화에 응대하는 자신의 업무뿐만 아니라 주방, 시설 담당, 룸서비스 직원 등을 자처했습니다. 모든 일을 홀로 처리해야 하는 버거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투숙객에게 따뜻한 커피와 차를 먼저 건네고 아침 식사까지 직접 만들어 투숙객에게 제공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지만 배고픈 투숙객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도 나와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습니다.


감동한 투숙객 챈들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챈들러 씨는 "유일한 호텔 직원이었던 스미스 씨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친절한 미소를 잊지 않고 투숙객을 돌봤다"라면서 "그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영웅'이라고 말해줘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에 호텔 관계자는 "장기간 묵는 손님이 많은 우리 호텔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프런트 직원만 상주하는 시스템이다"라면서 "당시 대학생 직원이 홀로 고립돼 마음을 졸였지만, 스미스가 놀랍게 잘 해냈다"라고 말하며 스미스 씨의 노고에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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