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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유명 여배우가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비행기는 이 소동으로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와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러시아 배우이자 TV 진행자인 리디야 벨레제바(53·Lidiya Velezheva)가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싸움을 걸어 결국 경찰에 의해 끌려 나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승객들은 벨레제바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증언했지만 벨레제바 측은 “수면제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탑승객들 증언에 따르면 당시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있던 벨레제바는 다른 승객들을 플레브스(plebs)라고 부르는 등 싸움을 걸었다. 플레브스는 일반 서민(대중)에 대한 멸칭이다.
벨레제바는 “나는 배우이지만 너희는 서민이다”라며 “너희는 마일리지를 이용해 티켓을 샀겠지만 나는 20만4000루블(약 371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티켓을 구매했다”며 소란을 피웠다.
이에 다른 승객이 그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싸움이 벌어졌다.
벨레제바의 기내 갑질난동은 경관들이 벨레제바를 제압해 비행기에서 끌어 내리며 끝이 났다. 경관들은 그를 미니버스에 태워 연행했다.
벨레제바는 연극 출연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당 항공기는 기술적인 이유로 이륙이 2시간 지연돼 벨레제바는 외투도 없이 20분간 공항버스에 갇혀 있었다. 이후 비행기에 탑승한 벨레제바는 활주로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벨레제바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벨레제바의 남편이자 배우인 알렉세이 구스토프(Alexey Guskov)는 이를 부인하며 “그는 비행 전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벨레제바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으로, 통합러시아당의 당원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구스토프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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