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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은행원이 훔친 돈으로 SNS에 허세를 부리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웰스파고 은행 직원 29살 알란도 허드슨이 벌인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올해 허드슨은 은행 금고에서 최소 18차례 고객들의 예금을 빼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직장 근처 현금지급기를 통해 자신의 계좌에 넣은 뒤, 도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문서를 파기하거나 은행 장부를 위조했습니다. 이렇게 훔친 돈은 모두 8만 8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허드슨는 이 돈으로 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3,300만 원을 벤츠 자동차 계약에 보탰고, 부족한 돈은 은행 서류까지 위조해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간 큰 범행은 지나친 자랑 때문에 탄로 났습니다. 지난 7~8월에 자신의 SNS에 "쉬워 보여도 꽤 번거로운 일이다"라며 자신의 돈인 척 돈뭉치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이 모습이 FBI에게 발각된 겁니다.
결국 허드슨은 범행 3개월 만인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재 허드슨은 19건의 절도 및 횡령·12건의 문서 위조·2건의 금융 사기·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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