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억개 주세요" 현금 싸들고 '韓마스크' 쓸어가는 ...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2일 10시21분    조회:15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경기 안성시 산자락에 위치한 A마스크 제조공장에 일명 ‘따이공(代工·중국인 보따리상)’들이 현금을 한 가득 들고 찾아왔다. 그는 "필요하면 돈은 얼마든지 더 줄 수 있다. 한국산 KF94 마스크를 꼭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KF94 등급은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를 말한다.

하지만 공장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영향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계약된 발주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현금을 싸들고 오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여럿 있었지만, 감당 안 되는 수량을 요구하면서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도시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품질이 좋은 한국산 마스크를 선호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싹쓸이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입한 마스크는 중국내 유통업체나 SNS를 통해 웃돈을 받고 재판매되는 상황이다.

◇ 韓 마스크 ‘1억’개씩 주문하는 ‘따이공(代工)’…물건 받으러 공장 앞 숙식도

국내 B마스크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오는 발주 문의 전화만 하루에 300통이 넘게 온다고 한다. 보따리상들은 공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을 주문하거나, 일부는 제품을 받기위해 공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실제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 중국인이 "5만원권 2만장을 가방에 싸들고 마스크를 주문했다"며 돈다발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공장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이 20만개인데, 중국인이 1억개를 주문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설 연휴 지나고 발주량이 감당이 안 돼서 발주를 안 받기 시작했더니, 공장 앞에서 차를 주차하고 숙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요즘엔 회사 문을 잠가놓고 일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예 현금을 싸들고 와서 ‘단가를 5배로 쳐줄 테니 400만개를 팔아달라’는 중국인 업자도 있었다"며 "유혹에 넘어갈 뻔했지만, 애초에 수량을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기존 거래업체와의 공급계약이 있기 때문에 팔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일부 업체에선 기존의 공급계약을 깨고 중국 쪽에 물량을 먼저 풀기도 한다. 솔직히 ‘특수’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중국 보따리상에 물량을 빼앗긴 유통 업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구에서 의료 용품 도매업을 하는 A(40)씨는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대로 중국으로 바로 빠져나가는데 재고를 어떻게 구하냐"면서 "의료용 마스크는 진작에 다 나갔고 일반용 마스크 2800개가 마지막 재고다. 이것도 30분이면 다 팔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도매약국 직원 B(43)씨 역시 "여기 걸려 있는 게 재고의 전부"라며 "곧 있으면 새학기라서 어린이용 마스크가 많이 팔릴 텐데 재고를 구할 길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 中 마스크 되팔이 기승...한국산 KF94 마스크 ‘불티’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微博)’에서 ‘韩国口罩(한국 마스크)’를 검색하면 관련 글이 2분에 한 개 꼴로 올라온다. 반드시 ‘방역’이라고 쓰여진 KF94 등급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팁’부터 ‘어딜 가도 한국 마스크가 품절인데, 비싸도 좋으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호소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 왕모(28)씨는 "인기의 원인은 ‘사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착용을 권고했던 마스크가 ‘N95’ 등급인데, 한국의 KF94가 이와 비슷한 등급이라고 중국내에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중국산 일반 마스크는 방역 효과가 없으니 ‘헛돈’ 쓰지 말고 KF94 등급의 한국 마스크를 구매하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외교부와 광주광역시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여개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중국 SNS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산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보따리상 등 리셀러(재판매 전문가)들의 ‘폭리’를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인들이 쓸 마스크까지 중국인이 다 사버린 거 아니야? 한국제품 대리상들이 요즘엔 다 마스크만 팔고 있어. 처음엔 개당 10위안이더니 지금은 14위안까지 올랐어." "우한 폐렴 전엔 5위안에 팔던 걸 15위안에 파는 판매자들은 양심 없냐?" "한국에서도 마스크를 못 구한다고??? 그럼 난 어디 가서 사야 하지?" 등이었다.


◇국내까지 번진 ‘마스크 품절’…정부·지자체 "불공정거래 단속한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국내로까지 번졌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달 24~27일동안 마스크 판매량은 28배~34배가량 늘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비정상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판매자가 늘어 ‘폭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판매자가 품절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뒤, 제품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물품의 매점매석과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는 폭리를 목적으로 특정 물품을 사재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별 방역용품의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에 나선다.

중국 역시 끝없이 치솟는 마스크 가격에 제동을 걸었다. 타오바오, 톈마오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가격 인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타오바오는 지난달 21일 쇼핑몰 이용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판매자들에게 특별 보조금 100억 위안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어린 동생을 등에 업은 채 양말 하나만으로 영하 35℃의 강추위와 차가운 눈, 매서운 바람을 뚫고 도움을 요청한 5세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주 북동부의 외딴 마을에 사는 5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얇은 옷과 양말만 신은 채 18개월 된 동생...
  • 2019-12-11
  • 변사체 운반 작업을 하면서 부검 대상인 사체의 손목에 있던 금팔찌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원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허용구)는 최근 절도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5일 오전 9시49분~10시...
  • 2019-12-11
  • 태국의 가난한 아빠가 온 몸이 언 채 숨졌다. 자신의 이불을 딸들에게 모두 내어준 뒤 예고 없던 한파에 맞서다 벌어진 비극이었다. 현지 언론 카오솟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태국 북동부 한 마을에서 3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찬 바람이 불던 전날 밤 이불을 덮지 않고 잠들었다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
  • 2019-12-11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쌍둥이가 태어나자 아이 한 명을 빼돌려 자식이 없는 친척에게 넘긴 파키스탄 간호사가 구속됐다. BBC는 파키스탄 신생아 유괴 사건과 관련해 간호사와 구급대원 등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파키스탄 남서부에 사는 임산부 자밀라 비비가 구급차에 실려 발루치스탄 병원으로 이송됐...
  • 2019-12-11
  •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세 딸 크리스티나(19·왼쪽부터)와 안겔리나(18), 그리고 마리아(17).(사진=AFP 연합뉴스)러시아에서 성폭행과 학대를 일삼은 아버지를 죽여 세상을 놀라게 한 세 자매 가운데 장녀와 차녀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중요범죄 수사기구인 러...
  • 2019-12-10
  • 부산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신고로 덜미 잡혀 직위해제…경찰, 범행 자백 받고 여죄 수사 부산에 있는 한 대학병원 간호사 탈의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월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월21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의사 A씨가 여성 전용 간호사 탈의실에서 나오는 ...
  • 2019-12-10
  • 미국 리버사이드카운티 보안관실은 전 집주인을 공격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나다 사고를 낸 폴 스테판 오토(27)를 상해 및 노인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폭스 뉴스가 9일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새벽 4시11분께 오토가 로스앤젤레스 교외 노르코의 한 주택앞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
  • 2019-12-10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특별자치주에서 혼외정사 등 혐의로 공개 태형을 당한 남성과 여성이 모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슬람 형법에 따라 혼외 성관계 혐의로 채찍질 100대형에 처해진 22세 남성이 5일 동부 아체 지역에서 매질을 당하던 중 의식을 잃었다. 그러나 이 ...
  • 2019-12-10
  • 파키스탄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가 산모의 딸아이를 훔쳐 자식이 없는 이모에게 준 일로 체포됐다. 남서부 발로치스탄주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첫 출산을 앞둔 자밀라 비비가 산통을 느껴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60㎞ 떨어진 로랄라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자밀라는 딸 쌍둥이를 낳았는데 ...
  • 2019-12-10
  • 지난 2002년 1월 사망한 프랑스 여성 엘로디 쿨릭 지난 2002년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사건의 피고인이 17년 만에 치러진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법정에서 농약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지난 6일, 프랑스 아미엥 법원에서 진행된 살인 사건 재판에서 판사가 피고인 윌리 바르동(45)에게 징역 30년 ...
  • 2019-12-10
  • 길고양이를 학대해 살해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학대범. 동물자유연대는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며 게시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4일 경찰 고발했다./사진=동물자유연대 지난달 동물자유연대엔 동물 학대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가 보인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한 주택가서 누군가가 새끼 고양이를 주먹으로...
  • 2019-12-09
  • 한 여성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안에서 전갈에 엉덩이를 물렸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수차례 엉덩이를 물렸다.  여성은 "좌석에 앉아있다가...
  • 2019-12-09
  •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한 치과의사가 두 바퀴로 가는 전동식 이동장치인 호버보드를 탄 채 치아를 뽑는 시술을 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NBC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7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치과의사 세스 룩하트(34)가 2016년 7월 자신의 병원에서 호버보드를 탄 채 진정제를 맞고 의식이 없는 한 ...
  • 2019-12-09
  • 2살 난 아이가 화재가 난 집에서 탈출했으나 강아지를 구하려고 다시 들어가 강아지와 함께 사망했다. 미국 NBC뉴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두 살배기 로키 샤프의 장례식이 열렸다. 아이는 지난달 30일 아칸소주 젠트리에서 화재가 난 집 안에서 화마에 휩싸여 숨졌다. 평소 아끼던 강아지와 함께였다. 이...
  • 2019-12-09
  • 국제적인 미술장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달러(약 1억4천만원)에 팔린 '바나나' 예술 작품을 한 행위예술가가 먹어치웠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인 데이비드 다투나는 이탈리아 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
  • 2019-12-09
  •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남자 의사가 여자 간호사 탈의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되는 일이 벌어졌다.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으로, 해당 병원은 의사를 직위해제했다. 부산의 주요 대학병원 중 한 곳인 A병원에 따르면 내과 의사 B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께 여자...
  • 2019-12-09
  • 공항 감시망을 뚫고 마약을 몰래 반입한 외국 항공사 승무원이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병원에 이송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캐세이퍼시픽항공 소속 말레이시아 국적 승무원 A(51)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중구 운서...
  • 2019-12-06
  • 미국 경찰관이 죽은 여성의 가슴을 애무하다 적발돼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 LAPD에 속한 한 경찰관은 최근 여성 사체를 검시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가슴을 애무한 것이 카메라에 잡혀 정직처분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이 경찰관은 변사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체를 검시하...
  • 2019-12-06
  • 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173억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이 지급 기한 내에 당첨금 신청을 하지 않아 돈을 찾아가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복권협회는 지난 6월 5일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팔린 1460만달러(한화 173억7900만원)짜리 복권의 당첨자가 지급 신청 ...
  • 2019-12-06
  • 중국 인터넷 공간에선 최근 상하이에 출현한 ‘빈대떡 부치는 서시(西施)’가 화제다. 서시가 누군가. 중국 역사에선 절세의 용모로 이름을 떨친 미인이 800명가량 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群鷄一鶴) 같은 네 명을 ‘4대 미인’이라 부른다.  이들에겐 ‘침어낙안 폐월수화(沈魚落...
  • 2019-12-06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