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손석희 "언론생활 36년을 이렇게 마무리할 줄..."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6일 06시11분    조회:22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웅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조주빈의 언급 의식한 듯
“내가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십니까?”

25일 4시 서울서부지법 308호. 재판을 심리하던 박용근 판사의 물음에 법정엔 약 10초간 정적이 흘렀다. 증인으로 출석한 손석희(64) JTBC 사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입을 뗐다. 손 사장은 “지난 세월 동안 저의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2017년 4월 16일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나비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손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에 대한 제2차 공판에 이날 손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 사장은 형사소송법 제294조의 3(피해자 진술의 비공개)에 따라 재판부에 증인신문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필요한 부분에 한해 극히 일부만 비공개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는 공개했다. 이날 손 사장은 증인지원절차에 따라 주 출입구가 아닌 별도 동선으로 이동했다.


이날 손 사장은 할 말이 많은 듯, 사건 경위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길고 상세한 답을 늘어 놓으면서 “미안합니다. 얘기가 길어져서”라고 덧붙였다. 검사가 질문하면 약 10여분간 손씨의 말이 이어지는 식이었다. 10년 전 오토바이와 부딪쳐 합의를 본 사건에 대해 묻는 변호인에게는 “더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물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계 생활 36년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될 줄 (몰랐다)”며 김씨와 고소전을 벌인 것을 두고 “아무것도 아닌 일 갖고 서로 속이 끓은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웅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보도자료 2개 이외엔 낸 적이 없다… (김웅이) 절 항상 선배라고 불렀는데, 선배라는 사람이 똑같이 트집 잡고 싶진 않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면 (증인신문에) 안 나올까를 생각했다”고 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집에서 김씨 얼굴과 어깨를 치는 등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됐고,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손 사장에게 JTBC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선 손 사장과 김씨가 수차례 만나서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집에서 김씨를 만났다. 손 사장 말에 따르면 이날 피고인(김웅)은 굉장히 화가 나있었다. 2018년 12월 말쯤부터 지속적으로 정규직·계약직 등 취업 청탁을 요구했던 김씨에게 “원칙적으로 어렵다”고 못을 박자 김씨는 “선배님도 똑같다. 복수하겠다. 복수는 이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한 것”이라며 흥분해서 말했다.

이를 말리려던 손 사장이 김씨 옆자리로 옮겨 “진정하라”면서 어깨와 볼 부분을 쳤는데 갑자기 김씨가 “이건 폭행이다”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손 사장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이런 식으로 하면 이 세상에 전과자가 대부분일 것 같다”며 “제가 이 사람을 폭행해서 남는 게 뭔가요?” 검사에게 되물었다. “제가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나중에 변호인께서 이야기해주시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7일 밤 김씨 거주지 근처 맥줏집에서 만났을 때 상황도 언급했다. 손 사장이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황이었지만, 김씨가 “사과하라”면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왔다. 손 사장은 험악한 상황을 예상했지만, 막상 만난 김씨는 양팔을 벌리면서 손 사장을 꼭 껴안고는 “언론계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불렀다는 것이다.

손 사장, 김씨, 당시 김씨를 대리한 양 모 변호사와 함께 술자리가 이어졌다. 손 사장은 “2시간 이상을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 양반이 생각을 바꿨나 보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양 변호사가 김씨에게 “웅아, 너는 손 사장에게 바라는 게 뭐니?”라고 묻자 김씨가 “나는 손 선배 밑에서 같이 일하길 원해”라고 답했고, 이에 손 사장은 “그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때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손 사장은 “세상에 그렇게 좋았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면서, 내일까지 고용계약서 만들어와라. 아니면 변호사 대라”면서 ‘접촉사고’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손 사장은 “온 세상에 얼굴이 알려진 사람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알겠다. 내일까지 한번 생각해보마”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손 사장은 “(이 둘이) 새벽 1시에 ‘선배님 노래방을 갑시다’라고 해서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양 변호사 집에서 만난 셋은 김씨 취업과 관련해 심하게 다퉜다. 그 다음날 양 변호사가 손 대표에게 연락했다. 김씨 측이 “한 달에 1000만원씩 24개월 동안 2억40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하면 다 잊는 걸로 하겠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손 사장은 이날 재판에서 10년 전 있었던 오토바이 접촉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한 심정을 토로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손 사장은 “도대체 나란 사람한테, 내가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 오늘 일어난 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가…”라고 했다.

이에 앞서 손 사장은 “조주빈에게 위협을 받아 금품 요구에 응했다”고 JTBC를 통해 밝혔다.

조선닷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조, 손씨 관련 3페이지 분량 진술 지난 2017년 '과천 차량 사고' 당시 손씨 차 번호판 정보 빼돌린 후 CCTV 합성사진 만들어 협박 '성(性)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씨가 손석희〈사진〉 JTBC 사장에게 텔레그램으로 사진 한 장을 보냈다. 그 사진은 이...
  • 2020-03-31
  •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학부모가 고충을 토로한 영상이 조회 수 180만 회를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쉬리 케닝스버그 레비(41)라는 이스라엘 여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때문에 죽지 않으면 원격 강의 때문에 죽을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 2020-03-31
  • 신종 코로나 휴업 확산 와중에 학교 문 연 국가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와중에도 학교 수업을 계속하는 국가들이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로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학교가 휴업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학교 문을 열고 있는 곳으로 싱가포르, 호주, 스웨덴, 중국 대만...
  • 2020-03-31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위한 오징어 특판전을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이 일고 있다. 접속이 폭주해 강원도 동해시가 판매 누리집을 변경하는 등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인기몰이’다. 동해시는 30일 오후 1시부터 동해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인터넷 누리집 동해몰(https://www.donghae-mall.com)을...
  • 2020-03-31
  • 결혼 53주년을 맞은 영국의 한 노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으로 인해 수 시간 간격으로 목숨을 잃어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이리시 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밸리(79)와 이소벨 밸리(71) 부부는 지난 주말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의 메이터 병원 내 같은 병실에서 숨을 거...
  • 2020-03-31
  • 렉스 패리스 랭커스터 시장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10대 고교생이 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은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받고 최근 숨졌다. 그의 공식 ...
  • 2020-03-30
  •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환자를 이송하던 항공기가 폭발해 8명의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와 신화통신, NHK 등에 따르면 라이온에어 소속인 이 비행기(IAI 1124A 웨스트윈드2)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8시쯤 일본 하네다공항을 향해 마닐라공항을 떠나던 중 ...
  • 2020-03-30
  •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을 창문 사이로 나누는 안타까운 모습이 SNS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요양시설에 지난 주 결혼을 앞둔 칼리 보이드가 할아버지를 찾았다.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인 할아버지는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았기에 칼리는 창밖...
  • 2020-03-3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더니 전 세계 콘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콘돔 생산업체인 카렉스(Karex) 말레이시아 3개 공장이 이동제한령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빨간불이...
  • 2020-03-30
  • 경기도 용인시에서 공항에서부터 가족·타인 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한 유학생 가족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1로에 사는 영국 유학생 A씨(29)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 49번 환자로 기록된 A씨는 지난 25일 영국에서 증상이...
  • 2020-03-30
  • 청주 도심에 출몰했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여우가 무사히 구조됐다. 29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대형 쇼핑센터 인근 농구장에 여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금모(35)씨는 "혼자 농구를 하고 있는데 옆 건물 2층 난간에서 여우가 갑자기 나타...
  • 2020-03-30
  • 텔레그램 성착취 엔(n)번방의 창시자로 꼽혀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갓갓’이 지난 1월 피해 여성에게 연락해 “내가 한 (성착취) 행동은 게임”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갓갓은 이미 검거된 ‘감시자’, 지난 19일 구속된 ‘박사’ 조주빈(24)씨와 함께 엔번방 성착취...
  • 2020-03-27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가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다. 가세연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유튜버 이진호씨가 법무법인 모두의법률 배근조 변호사와 함께 김 대표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스포...
  • 2020-03-27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되자 방호복과 고글 등 보호 장구가 부족해 의료진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의료진들이 ‘쓰레기봉투 방호복’을 만들어 입고 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늘어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NN은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응급실 ...
  • 2020-03-27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기업체와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미국에서 1천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5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CN...
  • 2020-03-27
  • 여성이 나체로 도심을 활보하는 영상이 퍼지자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음성군 거리에서 나체로 걸어 다니는 여성이 찍힌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내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단발머리를 한 여성이 옷을 다 벗은 채 음성군 도심 거리를 활...
  • 2020-03-27
  • 김웅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조주빈의 언급 의식한 듯 “내가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십니까?” 25일 4시 서울서부지법 308호. 재판을 심리하던 박용근 판사의 물음에 법정엔 약 10초간 정적이 흘렀다. 증인으로 출석한 손석희(64)&nbs...
  • 2020-03-26
  • 조씨, 포토라인서 한 첫마디가 "손석희·윤장현·김웅에게 사죄" 성착취 외에도 사기행각 벌여 손석희, 조주빈과 무슨일 있었길래… 왜 신고 않고 돈 입금했나 孫측 "법적 다툼 중인 김웅이 테러 청부했다기에 돈 보낸것" 법조계 "이해 못할 대응… 경찰개입 원치않는 이유 있을수도" 성(性) 착취...
  • 2020-03-26
  • 사전 녹화 강의하면서 본인 컴퓨터 화면 공유 '성영상' 올라온 카톡방 노출…학생들 당혹 "전혀 인지하지 못한 일이 발생 당황스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는 가운데, 한국외대 소속 한 교수의 사전 녹화 강의에서 '성행위 동영상'이 ...
  • 2020-03-26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던 중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영국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중국 유학생 4명이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다가 기숙사 부근에서 현지 청소년들에게 욕설을 ...
  • 2020-03-2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