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5시간 만에 리유 없이 2명 살해…무기징역 면한 리유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1월21일 09시42분    조회:13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살인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범죄보다 무거운 벌이 내려지곤 하는데요. 지난해 두 사람의 생명을 리유 없이 빼앗은 사람이 최근 사형도 무기징역도 아닌 일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이리유를 전해드립니다.
 
■ 아무 이유 없이 옆방 가장·회사원 련달아 흉기로 살해한 중국동포
 
A 씨는 중국국적의 재외동포로 지난해 4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A 씨는 서울 금천구 소재 고시원에서 살면서 옆호실에 사는 B 씨와 서로 벽을 치고 욕설을 하곤 했습니다. 방음이 되지 않아 시끄럽다는 리유였습니다. B 씨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족들을 중국에 남겨두고 한국에 홀로 건너와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평소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 씨는 B 씨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14일 오전, 구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사 고시원으로 돌아왔습니다. A 씨는 저녁이 되자 흉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고시원에서 나와 그 린근을 돌아다니며 B 씨를 생각하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B 씨를 해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시원으로 다시 돌아온 A 씨는 B 씨의 방으로 가 "라이터를 좀 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B 씨가 라이터를 찾으려고 잠시 뒤돌아선 순간 A 씨는 흉기를 마구 휘둘렀고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저녁 6시 40분 쯤이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고시원 공용주방 수납함에 숨겨두고 범행현장인 고시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무나 죽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앞서 흉기를 구입했던 마트에서 또 다른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밤이 되자 A 씨는 린근 빌딩에 들어간 후 편의점에서 소주 2병 등을 사들고 21층 옥상으로 올라갔고 이내 만취한 상태가 됐습니다.
 
A 씨는 밤 11시쯤 해당 빌딩 소재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온 회사원 C 씨를 발견하고 시비를 걸었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C 씨는 즉사했습니다.
 
■ 유기징역 45년 형…'심신미약'으로 무기징역 면해
 
너무나도 참혹한 범죄,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요?
 
1심인 서울남부지법은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법이 수호하는 최고의 법익이자 최상위의 가치이다. 살인행위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서 그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피해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떠한 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두명의 생명을 빼앗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더구나 "피고인의 각 범행은 특별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급소를 찔러 현장에서 즉사하게 한 점에 비추어 대담하고도 용의주도하다"면서 "피고인이 별다른 리유도 없이 또는 너무나 사소한 주관적인 리유로 피해자들을 계획적, 의도적으로 살해하였다는 점에서 피고인의 극단적인 생명 경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A 씨에게 내려진 선고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아닌 징역 45년 형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이였습니다.
 
리유는 A씨의 정신질환 때문입니다.
 
A 씨는 다면적 인성검사(MMPI-2) 결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어 주변 환경을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으며 그 정도는 망상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받았고 중국에서 생활하며 아파트 우,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아랫집으로 가 욕설을 하기도 했으며 기소된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료 수용자를 깨워 “널 죽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고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법원은 "피고인이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정신병적 증상이 완화된 상태였다거나 이 사건 각 범행이 피고인의 정신병적 증상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책임주의의 원칙상 정신병적 장애로 인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하여는 자유의지에 의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보다 감경된 형사처벌을 과할 수밖에 없다"며 유기징역형을 택했습니다. 다만 2명을 살해한 만큼 유기징역 상한선(징역 30년)에서 형이 50% 가중돼최종적으로 45년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항소심법원인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 역시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사회일반의 안전을 지키고 피고인으로 하여금 진심으로 참회하고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1심의 형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항소심법원은 "치료감호소에 대한 각 사실조회 결과에 의하면 피고인은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명시되지 않은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이와 같은 심신미약상태가 여러가지 범행을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올해 중순에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580
  • 슈퍼카 영상 올린 BJ, 몰카로 구속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 TV’의 유명 BJ가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돼 구속됐다. 인기 BJ인 A씨(25)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성을 섭외해 방송하는 이른바 ‘야킹’을 주 콘텐트로 방송을 해왔다. 경찰은 A씨의 휴...
  • 2019-12-20
  • 사고가 발생한 키즈카페 CCTV 영상. SBS 캡처 경기도 파주의 한 키즈카페에서 만 세 살 된 아이가 천장과 구조물 사이에 목이 끼여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키즈카페 직원들 모두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BS는 지난달 파주의 한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사고를 19일 보도했다....
  • 2019-12-20
  • 윤모씨, 지난달 재심청구 회견서 고인 언급하며 고마움 표현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권준우 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에 투입된 현직 경찰관이 19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청에 마련된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 수원시 한 모텔에서 경기남...
  • 2019-12-19
  •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모금에 나선 5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친구들의 점심값을 해결하기 위해 노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케이틀린 하디(5)는 이달 초 급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의 ...
  • 2019-12-19
  • 중국의 한 식당이 위생상 불량한 재료를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지린성 창춘의 쇼핑몰 내 국수 체인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이곳을 들린 왕 씨는 돼지 내장이 재료로 들어간 쌀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중 식...
  • 2019-12-19
  • 3년의 투병 끝에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9살 소년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노먼시에 사는 애슐리 코터(28)는 14일(현지시간) 아들 스티븐 코터(9)가 마침내 암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스티븐은 6살이던 2016년 8월 고위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및 골...
  • 2019-12-19
  • 1년 반 만에 무려 95㎏이 넘는 체중을 감량한 한 30대 여성이 거리에서 어머니조차 자신을 보고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현지매체는 17일(현지시간) 현재 잉글랜드 버킹엄셔에 사는 만 38세 여성 엘리자베스 왓킨스가 어떻게 1년 반 만에 169㎏대에서 73㎏대까지 감량할 수 있었는지...
  • 2019-12-19
  • A군 부모 "사소한 잘못에 '찌질한 것' 폭언" 주장 부산교육청·학교 "담임직 물러나도록 조치" 교사 "지금은 해명하고 싶지 않다" 경찰 "교사와 관련자 조사 진행하고 있다" A군 어머니 B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자신의 반 학...
  • 2019-12-19
  • 20대 인기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공중화장실 등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BJ A(25)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
  • 2019-12-19
  • MBC 예능 촬영 현장에서 한 스태프가 아이돌그룹 멤버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영상이 확산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이 영상은 16일 MBC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 녹화가 진행된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체육관에서 촬영됐다. 여기에는...
  • 2019-12-18
  • 현직 경찰관이 절친한 친구에게 때려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A씨(31)는 피해자 B씨(31)의 결혼식 사회를 봐 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자세한 살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 2019-12-18
  • 미국의 한 은행원이 훔친 돈으로 SNS에 허세를 부리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웰스파고 은행 직원 29살 알란도 허드슨이 벌인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올해 허드슨은 은행 금고에서 최소 18차례 고객들의 예금을 빼...
  • 2019-12-18
  •  러시아에서 버릇을 고치겠다며 여자친구의 아들을 상습적으로 무릎 꿇린 3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아동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체포한 세르게이 카자코프(35)와 그의 여자친구인 알리나 유마셰바(27)를 재판에 넘겼다. 카자코...
  • 2019-12-18
  •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클린 인디아' 정책으로 지난 5년간 인도에 화장실이 1억개 넘게 보급됐지만, 정작 하수구에 쌓인 배변을 치우는 이들은 맨손으로 작업을 하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인도에서 하수구를 맨손으로 치우는 것은 불법일 뿐더러 ...
  • 2019-12-18
  • A(여)씨와 B(남)씨는 교사로 2017년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친하게 지냈고 급기야,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이후 A 씨 남편이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된다. A 씨는 이를 모면하기 위해 동료 교사인 B 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허위 고소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를 위해 A 씨는 변호...
  • 2019-12-18
  • 경찰관인 친구에게 “자고 가라”며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살해하고 직접 신고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현직 경찰관인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 2019-12-17
  • 9세 나이에 네덜란드 명문 공과대학을 졸업하게 돼 세계적인 관심을 모아온 천재 소년이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중퇴하게 됐다.  CNN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의 9세 천재소년 로랑 시몽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기술대학(TUE) 전자공학과의 과정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대학측과 시몽 아버지 간의 갈등 때문에...
  • 2019-12-17
  • 한 12살 소녀가 온라인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가출했다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충칭에서 지린으로 가는 기차에서 붙잡힌 10대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말, 소녀의 부모는 딸이 집을 나가 기차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철도...
  • 2019-12-17
  • 뷰티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뷰티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미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남자들도 간단한 메이크업이나 눈썹·아이라인 문신 등을 하는 게 어색하지 않다. 나아가 일반적인 미용의 범주를 넘어서 '왁싱'에 대한 수요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최근 뷰...
  • 2019-12-17
  • 호주의 한 부부가 30t 쓰레기더미 속에서 잃어버렸던 결혼반지를 찾은 사실이 전해졌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호주 매체 7NEWS는 멜버른 스토닝턴 시티에 사는 한 익명의 부부가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되찾은 사연을 보도했다. 스토닝턴 시티 대변인에 따르면 ...
  • 2019-12-17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