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5시간 만에 리유 없이 2명 살해…무기징역 면한 리유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1월21일 09시42분    조회:13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살인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범죄보다 무거운 벌이 내려지곤 하는데요. 지난해 두 사람의 생명을 리유 없이 빼앗은 사람이 최근 사형도 무기징역도 아닌 일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이리유를 전해드립니다.
 
■ 아무 이유 없이 옆방 가장·회사원 련달아 흉기로 살해한 중국동포
 
A 씨는 중국국적의 재외동포로 지난해 4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A 씨는 서울 금천구 소재 고시원에서 살면서 옆호실에 사는 B 씨와 서로 벽을 치고 욕설을 하곤 했습니다. 방음이 되지 않아 시끄럽다는 리유였습니다. B 씨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족들을 중국에 남겨두고 한국에 홀로 건너와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평소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 씨는 B 씨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14일 오전, 구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사 고시원으로 돌아왔습니다. A 씨는 저녁이 되자 흉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고시원에서 나와 그 린근을 돌아다니며 B 씨를 생각하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B 씨를 해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시원으로 다시 돌아온 A 씨는 B 씨의 방으로 가 "라이터를 좀 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B 씨가 라이터를 찾으려고 잠시 뒤돌아선 순간 A 씨는 흉기를 마구 휘둘렀고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저녁 6시 40분 쯤이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고시원 공용주방 수납함에 숨겨두고 범행현장인 고시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무나 죽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앞서 흉기를 구입했던 마트에서 또 다른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밤이 되자 A 씨는 린근 빌딩에 들어간 후 편의점에서 소주 2병 등을 사들고 21층 옥상으로 올라갔고 이내 만취한 상태가 됐습니다.
 
A 씨는 밤 11시쯤 해당 빌딩 소재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온 회사원 C 씨를 발견하고 시비를 걸었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C 씨는 즉사했습니다.
 
■ 유기징역 45년 형…'심신미약'으로 무기징역 면해
 
너무나도 참혹한 범죄,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요?
 
1심인 서울남부지법은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법이 수호하는 최고의 법익이자 최상위의 가치이다. 살인행위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서 그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피해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떠한 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두명의 생명을 빼앗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더구나 "피고인의 각 범행은 특별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급소를 찔러 현장에서 즉사하게 한 점에 비추어 대담하고도 용의주도하다"면서 "피고인이 별다른 리유도 없이 또는 너무나 사소한 주관적인 리유로 피해자들을 계획적, 의도적으로 살해하였다는 점에서 피고인의 극단적인 생명 경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A 씨에게 내려진 선고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아닌 징역 45년 형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이였습니다.
 
리유는 A씨의 정신질환 때문입니다.
 
A 씨는 다면적 인성검사(MMPI-2) 결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어 주변 환경을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으며 그 정도는 망상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받았고 중국에서 생활하며 아파트 우,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아랫집으로 가 욕설을 하기도 했으며 기소된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료 수용자를 깨워 “널 죽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고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법원은 "피고인이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정신병적 증상이 완화된 상태였다거나 이 사건 각 범행이 피고인의 정신병적 증상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책임주의의 원칙상 정신병적 장애로 인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하여는 자유의지에 의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보다 감경된 형사처벌을 과할 수밖에 없다"며 유기징역형을 택했습니다. 다만 2명을 살해한 만큼 유기징역 상한선(징역 30년)에서 형이 50% 가중돼최종적으로 45년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항소심법원인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 역시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사회일반의 안전을 지키고 피고인으로 하여금 진심으로 참회하고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1심의 형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항소심법원은 "치료감호소에 대한 각 사실조회 결과에 의하면 피고인은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명시되지 않은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이와 같은 심신미약상태가 여러가지 범행을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올해 중순에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580
  • 24일 소방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인 부모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가족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
  • 2019-12-25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의 앵커 하차 소식에 보도권 침해를 우려하며 반발하는 기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손 대표는 회사의 앵커 교체 제안에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시기를 선택했다며 ‘강제 하차설’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당분간 이를 둘러싼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티비시는 지난 23일...
  • 2019-12-25
  • 아프가니스탄인 11명 탑승 영국 냉동 컨테이너 질식 사건이 벌어진 냉동 트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냉동 화물 컨테이너 트럭을 타고 가던 아프가니스탄인 11명이 질식사할 뻔했다가 무사히 구출됐다.  23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 2019-12-24
  • 필리핀에서 코코넛으로 만든 전통주 '람바녹'을 마셨다가 최소 11명이 숨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에 위치한 라구나주(州)와 케손주에서 람바녹을 마신 이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지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했으며 300여명이 병원에...
  • 2019-12-24
  • 독일 백만장자가 매력적인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뉴질랜드 언론 스터프 등 외신들은 독일 커피 업계 거물인 70살 칼 라이펜 씨가 낸 이색 광고를 소개했습니다. 한 뉴질랜드 매체에 공개된 이 광고에는 성별 구분 없이 70살 이하의 이웃 10명을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뉴질랜드...
  • 2019-12-24
  • "서로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힘없고 연약하며 아무런 죄가 없는 피해자에게 돌리고 말았다"  지난 19일 7개월 영아를 굶겨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어린 부모 A(21)씨와 B(18)씨에게 각각 20년과 15년형(단기 7년)을 선고한 송현경 부장판사(44·연수원 29기)가 판결문에 적은 문장이다.  울분 담은듯한 양형...
  • 2019-12-24
  •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MBN은 서울 강동경찰서가 A 씨를 폭행 혐의 등으로 전날(22일) 구속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한 손에 옷가지를 들고 건물을 나서는 검은색 롱...
  • 2019-12-24
  • 2년 전 해외로 입양됐던 아이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기적처럼 가족을 만났다.  손동석 씨(37ㆍ미국명 숀 페티프런)씨는 32년 전인 1987년, 경북 영천에 살던 중 어머니를 찾겠다고 버스를 탔다가 대구에서 실종됐다. 이후 미국으로 입양된 손씨는 양부모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살았다. 손씨는 현재 미국인 아내...
  • 2019-12-24
  •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인 남자친구로부터 약 4억원의 용돈을 받은 유흥업소 종업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내연관계에 있던 남성이 준 돈이 범죄 수익금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몰랐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수정 판사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
  • 2019-12-24
  • 초등생 6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30대 남성의 미성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범행이 발각됐다. 여중생 알몸 촬영 혐의다. 일본 매체인 FNN 프라임 온라인은 여중생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말 초등학교 6학년 소녀를 납치한 혐의를...
  • 2019-12-23
  •  인도네시아의 18세 청년이 6년 전 자신의 어머니를 강간한 이웃 남성을 최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22일 트리뷴뉴스, 데틱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자바섬 동부 파수루안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선 야신 파딜라(49)라는 남성이 마스크를 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다음날 이웃에 사는 마울루드 리얀토...
  • 2019-12-23
  • 대표적인 미제사건 중 하나인 ‘엽기토끼 살인사건’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당초 예정됐던 김성재 편 방송이 무산되면서 문경 십자가 사건, 포천 여중생 사건,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등 미제 사건을 다뤘다. 일명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
  • 2019-12-23
  • 프랑스의 한 60대 외과의사가 30년 동안 어린이 수백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TV 등에 따르면 조엘 르 스콰르넥(68·남성)이라는 외과의사는 4명의 어린이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최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로리앙의 로렐린 페르피트 검사장은...
  • 2019-12-23
  •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 중인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트위터 캡처] 4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고 부자가 허름한 식당에서 ‘혼밥’ 중인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
  • 2019-12-23
  •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건들은 대부분 1, 2심에서 해결되지만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는 게 현실이죠. 재판부의 고민 끝에 나온 생생한 하급심 최신 판례, 눈길을 끄는 판결들을 소개합니다. 조금이나마 우리네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
  • 2019-12-23
  • 22일 오전 5시5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최조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호텔 객실 앞 모습. 이 불로 투숙객 1명이 숨지고 24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19.12.22/뉴스1 © News1     광주 북구의 한 모...
  • 2019-12-22
  • 올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튜버로 미국 텍사스에 사는 8살 소년이 꼽혔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키즈 튜브'가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8살 소년 라이언 카지(Ryan Kaji·본명 라이언 관...
  • 2019-12-20
  •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던 70대 여성이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10년간 냉동실에 보관하고 약 2억원의 군인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남편의 사회보험과 군인연금을 수령하려고 계획했던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데일리메일과 dpa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
  • 2019-12-20
  • A(38) 씨와 B(38) 씨는 대학교 동창 사이로 A 씨는 지난 2017년 주식투자 명목으로 B 씨에게 1억 5,000만 원을 빌렸다. 약 1년 후 섬유업체 대표인 B 씨는 성추행 문제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돈이 필요했다. 이에 2018년 8월 초 B 씨는 친구인 A 씨를 만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변호사 비용 등으로 비용이 필요하니 빌려...
  • 2019-12-20
  • 7개월 여아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 검찰 송치 - 생후 7개월 된 딸을 아파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 A(21?왼쪽)씨와 B(18)양이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미추홀경찰서를 나와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4 연합뉴스게임하고 술마시느라 생후 7개월 딸을 5일간 집에 혼자 방치해 살해...
  • 2019-12-20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