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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남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와 결혼식을 올렸던 브라질 모델이 3개월 만에 이혼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믿게 됐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지난 9월 자기 자신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모델 크리스 갈레라가 SNS를 통해 이혼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상파울루의 한 성당에서 자기 자신과 결혼했던 갈레라는 당시 "누군가를 만나야만 외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전의 나와 달리 성숙해지며 혼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큰 결심을 하고 내린 결정이라 나 자신과의 결혼이 부끄럽지 않다"고 당차게 말했습니다.
이후 갈레라는 "다른 여성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며 성당 앞에서 흰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자신의 웨딩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과 빨리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갈레라의 '나 홀로 결혼'은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중동 왕족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그에게 황당한 제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지참금 50만 달러(약 5억 9천만 원)를 줄 테니 나와 다시 결혼하자"고 제안했지만, 갈레라는 "나는 판매되는 물건이 아니다"라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결연한 의지를 다졌던 갈레라가 자신과의 이혼을 결심한 것은 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갈레라는 "홀로 살기로 맹세했지만 특별한 누군가를 알게 됐고,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이혼 경위를 밝혔고, '특별한 누군가'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사람 덕분에 사랑을 믿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갈레라는 짧았던 자신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선 "후회는 없다. 그동안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19만 명이 팔로우하는 갈레라의 SNS 계정에는 그의 선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축하한다"는 누리꾼도 많지만 "결국은 본인과의 이혼을 후회할 것"이라는 댓글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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