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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과학기술연구원, 남성 17명 임상결과 발표
매일 카레 2스푼(12g)을 꾸준히 먹으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레 속 '폴리페놀' 성분이 혈액에 있는 산소의 균형을 맞추고,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효소에 보호막을 만들어 노화를 막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원 수만토 하르더 박사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평균 24살에 정상체중인 남성 17명에게 카레를 먹이는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남성 17명에게 카레가 없는 음식을 1회 먹이고 2시간 뒤 혈액 속 알라토닌 수치, 동맥혈압 등을 측정했다. 이후 1주일 간격으로 카레 6g, 12g이 들어간 음식을 한 번씩 먹이고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알라토닌은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대사물로 혈액 속에 남아있으면 세포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레를 넣지 않은 식단은 130밀리그램(㎎)의 폴레페놀이 검출됐다. 카레를 한스푼 넣은 식단 556㎎, 카레를 두 스푼 넣은 식단은 1113㎎의 폴리페놀이 들어있었다.
식사 2시간 뒤 측정한 혈액 속 알란토닌 수치는 카레를 먹지 않은 그룹 65나노몰(nM·리터당 10억분의 1몰의 분자), 카레 1스푼을 먹은 그룹 35nM, 카레를 2스푼을 먹은 그룹은 15nM이었다. 이는 카레를 2스푼을 먹은 그룹이 전혀 먹지 않은 그룹보다 혈액 속 활성산소가 4분의 1 수준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추가연구를 통해 카레를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몸속에 쌓인 요산을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하는 것을 밝혀냈다. 다만 '폴리페놀'이 혈압을 조절하거나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은 적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효능이 있는 화합물로 녹차 '카테킨', 포도주 '레스베라트롤', 사과 '쿼세틴' 등 그 종류만 수천종에 달한다. 일일권장량은 600㎎이지만, 이를 사과로 보충하려면 35개나 먹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폴레페놀을 일일권장량으로 섭취하려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고 영양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하르더 교수는 "이번 논문은 산화스트레스 바이오마커로서 알라토닌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최초연구로 볼 수 있이다"며 "항산화제제를 개발하는 후속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피지올로지'(FrontiersinPhysiology) 2019년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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