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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와인을 한 병씩 마시면 담배 10개비를 피우는 것과 동일하게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종합병원과 뱅거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영국 암연구소 등 공식 단체의 자료를 토대로 음주나 흡연으로 인한 사망 비율을 분석하고, 술이나 담배와 암 발병 위험간의 관련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와인 한 병을 마시면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담배 5개비, 여성은 10개비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와인 1병은 대략 10유닛(unit)에 해당한다. 유닛은 알코올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1유닛은 알코올 10그램이다. 와인 잔 작은 크기로 한 잔, 맥주로는 500씨씨가 1유닛에 해당한다.
보건 당국에서는 현재 알코올 하루 적정 섭취량으로 남성은 3,4유닛, 여성은 2,3유닛으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규정을 따르더라도 술을 마시면 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의 테레사 하이데스 박사는 "화이트와인이든 레드와인이든 많이 마실수록 암 발병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주일에 한 병 정도의 와인을 마시면 남성은 1000명 중 10명이, 여성은 14명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술을 마시면 남성은 위장과 관련된 암이,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졌다. 일주일에 와인 3병을 마시면 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했는데 남성은 1000명 중 19명이, 여성은 36명이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데스 박사는 "와인과 함께 많이 마시는 맥주는 이번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번 연구는 술을 적당히 마셔도 담배와 마찬가지의 폐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많이 마시면 구강과 인두, 후두, 식도, 위장, 대장, 간, 유방 등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드센트럴 퍼블릭 헬스(BioMedCentralPublicHealt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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