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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주위 ‘뾰루지’ 피곤하면 생기는 증상?…발생 위치 따라 원인 다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일 08시46분    조회: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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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주변에 뾰루지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원인이 다르고 그에 맞는 알맞은 치료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입술 양쪽 또는 한쪽 모서리에 습진이 있을 때 ‘구석입술염’이라 부른다. 증상은 진물이 나오다가 가피(딱지)가 형성되기도 하고 입술 모서리가 사선으로 갈라져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성인의 경우 물리적 자극이나 포도상구균, 칸디다 등 곰팡이 감염이 주된 원인인 반면 소아에서는 영양 및 면역 결핍,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구석입술염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적절한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바셀린을 입술 주위에 발라 음식물이나 침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따끔거리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소아나 젊은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평소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피부염을 일으킨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60% 이상이 감염됐다고 알려질 만큼 매우 흔하다. 입술의 상처, 스트레스와 과로, 발열,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와 같은 다양한 환경적 또는 생리적 요소가 원인이 된다. 

한태영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내단순헤르페스감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수건이나 칫솔 등 개인용품을 따로 쓰고 병변을 만진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강 위생 상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랫입술의 가운데에서 시작해 입술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을 ‘탈락입술염’이라고 한다.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 건선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태양 광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평소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을 빠는 습관 등은 탈락입술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한편 입술에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닿아 발생하는 염증반응도 있는데 이를 ‘접촉입술염’이라고 한다. 한 교수는 “입술이 화끈거리고 가려우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날 수 있다”며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를 바른 뒤 나타날 수 있고 이밖에도 입술과 접촉하게 되는 구강청결제, 치약, 비누, 화장품, 치과 보철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 주변에 홍반과 각질을 동반한 구진과 농포가 생기면 ‘입술주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병변은 콧망울이나 입술 양쪽 모서리에서 시작해 빠르게 윗입술과 턱 등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심한 경우 코 및 눈 주변부까지 확산, 가려움증이나 작열감(화끈거림)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입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종기는 모낭에서 기원한 염증성 결절로 주로 황색포도알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이처럼 코 주변이나 입 주위에 종기가 잘 생기는 이유는 콧구멍에 황색포도알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있는 붉은 결절로 시작해 점차 커지면 통증이 심해진다. 여러 개의 종기가 합쳐지면 피하지방층까지 깊어지면서 피부표면에 여러 개의 배출관과 궤양이 관찰될 수 있다. 

한 교수는 “치료는 통증이 있을 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고 온찜질이 증상 완화를 돕는다”며 “주의할 점은 윗입술과 코 주변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많은 부위이므로 함부로 종기를 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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