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혼자서 전전긍긍…부끄럽다고 숨기지 마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30일 22시47분    조회:8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ㆍ치매 못지않은 고령사회 질병, 변실금
ㆍ괄약근 손상·분만·변비 등 원인…고령 인구 늘면서 유병률 증가
ㆍ3개월 이상 증상 지속 땐 즉시 병원행…약물·케겔 운동 등 도움



부부 금실, 가족 화목 해치는 ‘얄미운 나비’ 변실금을 아시나요?

60대 중반의 ㄱ씨는 변의를 느끼면 화장실로 가기도 전에 변이 나오는 증세를 겪으며 고뇌에 찬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럽다. 처음에는 가끔이던 황당한 상태가 며칠 만에 점점 심해져 하루에도 몇 차례나 변이 새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아예 외출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만 하다 증세가 심해져 결국 동네의원 한 곳을 경유해 인근 대장항문외과의원을 찾았다. ㄱ씨는 변실금 진단을 받고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을 통해 변의 조절이 상당히 가능해졌다.

ㄱ씨처럼 대변 배출의 조절 장애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이 새는 증상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흘리는 증상인 요실금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변실금이 한두 번 그러다 마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이 진단의 주요 기준 중 하나이다. ㄱ씨는 변비가 심해 항문에 힘을 너무 많이 준 이후 이상이 생겼다. 그리고 대장내시경을 받은 후 증상이 심해지면서 변을 볼 때 항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세와 변이 새는 증세가 같이 일어났다. 항문에 힘이 안 들어가니 제때 배변이 안되고, 수시로 자신도 모르게 변을 흘리게 되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까지 치질인 줄 알았다고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이석환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에 따르면, 변실금 증상은 가스가 그냥 새거나 변을 지리는 가벼운 증세부터 변 덩어리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나오는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다. 이런 상태는 변실금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대인기피, 우울증상 등의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자들이 주변에 감추는 질환으로 손꼽힌다.

변실금의 원인은 분만, 괄약근 손상, 당뇨, 뇌졸중, 뇌종양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체로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의 발현이 높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항문 수술, 변비, 뇌경색, 중추·말초신경장애가 있어도 변실금이 쉽게 나타난다. 변실금 위험 요소가 있으면서 변 조절이 제대로 안되거나, 3개월 이상 변비·변실금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속옷에 변이 항상 묻어 나온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출산력이나 병력을 감안하고, 병력항문 괄약근 압력·예민도·손상도와 골반근육 등을 확인해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0년 변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984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만13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65세 이상이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5163만5000명)의 14.3%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내역 통계에서는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71.82%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변실금이 치매 못지않게 고령사회의 재앙으로 떠오르는 이유이다. 유엔은 고령 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대장항문학회가 국내 변실금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변실금에 대한 이해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변실금인지 잘 모르거나 알아도 증상을 숨기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환자의 42.6%가 증상이 나타나고 1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늦게 진료를 받은 이유로는 병이 아닌 줄 알아서(49.4%), 부끄러워서(23.2%) 등의 응답이 많았다. <표 참조>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현민 교수는 “변실금 위험 요인 중 하나가 노화로 인한 장·근육·신경 약화인데, 고령 인구가 늘면서 변실금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변실금 유병률은 원래 2~18% 정도지만 요양원에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면 유병률은 40~50%로 높다”고 분석했다. 

이대목동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순섭 교수는 “변실금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호전되지만 1~2년씩 망설이다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부부 사이가 나빠지는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빠른 진료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실금 치료는 우선 식이조절과 함께 지사제류의 약물요법과 지지요법을 병행한다. 지지요법은 환자를 이해하고 위로해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종의 정신요법이다. 항문을 조이는 케겔 운동, 항문 조이는 능력을 높이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또한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경향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8
  •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증상으로는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꼽힌다. 수면무호흡증은 통상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고 일어나서 상쾌하지 않다거나 입ㆍ목이 마를 때, 혹은 점심 후 식곤증이 심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욱신거리는 증상으로...
  • 2020-01-08
  • 수면 전문가들은 엎드려 자는 자세를 최악의 수면 자세로 꼽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 자세는 생각보다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말 동안 오래 시간 잤는데도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수면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 시간 내내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잠이 들 때라도 자세에 신...
  • 2019-12-23
  • 40세 이상 2년에 1회 위 내시경 검사[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위암에 걸리면 배 위쪽에 불쾌감이나 통증을 느낀다. 또 소화불량, 팽만감,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일반적인 위 질환인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발병해도 나...
  • 2019-12-23
  • 기침, 일주일 동안 계속 된다면..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기침을 한다는 건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징조라고 할 수 있다. 감기처럼 2∼3일 정도만 하는 게 아니라 최소 일주일 이상 지속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침은 호흡기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감...
  • 2019-12-11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흔히 가위눌림이라고 알려져 있는 수면장애 증상을 의학적인 용어로는 ‘수면마비’라고 표현합니다. 수면마비는 수면 시작 혹은 수면 말미에, 흔히는 꿈꾸는 수면(렘수면) 직후에, 골격근에 마비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급격히 시작되어 1~4분 정도 지속되며 급격히 또는 서서히 끝나...
  • 2019-12-11
  •   L씨는 시간이 없어서 점심을 건너뛰거나, 빵 한 개와 우유 한 잔으로 끼니를 때우는 식으로 생활한다. 아침은 안 먹고 다닌지 오래되었고 점심시간은 늘 시간에 쫓기다가 먹는둥 마는둥, 저녁은 밥 대신 술과 안주로 대신하는 L씨는 이제는 밥 먹을 시간이 되어도 배가 고프질 않고 언제나 속이 더부룩하다. 식욕도...
  • 2019-12-08
  • 많은 분들이 더운 여름철에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그 걱정을 조금 내려놓는 게 사실이죠.   또 겨울이 제철인 굴이나 조개류를 날것으로 즐기는 분들도 참 많은데 과연 괜찮은 걸까요?   그럼 여기서 오늘의 건강 OX퀴즈 나갑니다.   추운 겨울철에도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 2019-12-05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고 몸속 수분이 줄어드는 이맘때는 여러 신체 기관에 적신호가 켜지는데 눈 역시 마찬가지다. 가벼운 충혈부터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차갑고 건조한 대기로 뒤덮인 겨울, 눈 건강을 사수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경민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시 ...
  • 2019-12-05
  • 차가운 대기와 건조한 실내 탓 다양한 안 질환 발생   겨울은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계절이다. 차가운 대기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탓에 가벼운 충혈부터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강력한 자외선으로 인한 눈 손상도 일어나기 쉽다. 겨울철 눈 관리를 위한...
  • 2019-12-05
  • 피부암으로 인한 반점은 모양이 비대칭이고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불규칙하다는 특징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피부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수는 2014년 1만6241명에서 2018년 2만3605명으로 5년 새 45% 증가했다. 50대 환자가 89%로 대부분을 차...
  • 2019-11-29
  • 국내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2명으로, 국외보다 발생이 많아(영국 8.4명 수준) '한국인 요주의 암'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사망률은 10만명당 20.9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생존율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90년대에 비해 간암 5년 생존율이 급격히 좋아졌다"...
  • 2019-11-29
  • [앵커] 고층 아파트에 사는 분들, 굉장히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갑작스레 고층에서 심장마비라도 오면 저층에 사는 사람에 비해 생존율은 물론 생존해도 정상으로 회복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심장마비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저층으로 이사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 2019-11-29
  • 암환자 대상 검사서 2시간내 99% 정확도 확인 가격 20만원 정도로 억제, 암 특정 연구 추진키로 피 한방울로 13가지 종류의 암을 찾아내는 진단 키트가 개발됐다. 도시바(東芝)는 피 한방울로 13가지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2시간 이내에 99% 정확하게 판정하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전했다.  내년...
  • 2019-11-27
  • [앵커]  콧속이 막혀 갑갑하고 콧물이 계속 나면 감기를 의심해볼 수 있죠.  이 감기가 나아도 콧속에 염증이 남으면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이 될 수 있는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에 잘 걸리는 요즘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48살 김도영 씨는 올...
  • 2019-11-26
  • 나이가 들면 피부에 점·검버섯 같은 피부 종양이 늘어난다. 피부 종양은 피부를 이루는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된 상태를 말하는데, 혹시 '피부암'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 피부암과 피부 양성종양은 헷갈리기 쉬워 잘 감별해야 한다. ◇피부암과 헷갈리는 양성종양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피부...
  • 2019-11-22
  • [[MT이슈+]찾기 힘든 췌장암, 수술도 20%만 가능…복부CT와 MRI로 진단, 금연하고 고칼로리 식이 피해야] 췌장의 위치와 구조./사진=국가암정보센터'침묵의 장기(臟器)'라 하면 대부분 간을 떠올린다. 안 좋아질 때까지 버티고 버티다, 상당히 안 좋아진 뒤에야 증상을 보이기에 그런 별명이 붙었다. 그...
  • 2019-11-21
  • 갑작스러운 황달·허리통증·소화불량·당뇨병 땐 검진 필요[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흔히 이자로도 알려져 있는 췌장은 몸 속 가장 깊은 곳에 있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되기 힘들고 5년 생존율 및 완치율이 낮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췌장암은 지난 ...
  • 2019-11-21
  • 유방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생각보다 많다. 환자들은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듯하다' '뻐근하다' '묵직하다' 등으로 증상을 표현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김민정 원장은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의 약 절반이 가벼운 유방통, 20%가 심한 유방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유방통이 있을 때는 병원을 방...
  • 2019-11-20
  • [사진=노보디스크] 지난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 푸른빛 점등식에 맞춰 파랗게 변한 서울 롯데월드타워.오늘(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기도 하다. 세계 당뇨병의 날에는 도시마다 주요 건물에 푸른빛으로 점등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또 푸른색을 뜻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캠페인도 전개...
  • 2019-11-14
  • 나는 아침형인간? 저녁형인간? 알아보려면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내 야근 풍경.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김민욱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내 IT업체에서 일하는 김모(43)씨는 유연근무제로 출근시간이 상대적으로 자유...
  • 2019-11-11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