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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에 생긴 혈전에 T세포가 많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T세포가 일으키는 염증반응이 원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혈전이 같은 성분이 아니며, 특정 면역세포를 활용해 이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혈관학회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동맥 혈전에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비교적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폐 혈전증 등은 동맥에 혈전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을 막아 발생한다. 연구팀은 환자에 따라 혈전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다르며, 동맥 혈전증이 있더라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시키는 혈전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맥 혈전증을 겪고 있는 환자 중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앓았던 15명과, 이 질환들을 겪지 않은 23명의 혈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혈전에는 T세포가 우세하게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T세포 중에서도 염증반응을 일으켜 병원균을 공격하는 것(CD4+ T세포)이 특히 많았다. 연구팀은 T세포가 과다하게 염증을 일으킨 결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발생시킨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키아라 지안나렐리 심장학과 교수는 “T세포가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내보내는 물질인 ‘인터루킨-1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이용하면 동맥 혈전증이 이미 생겼더라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노바티스가 인터루킨-1 베타를 표적으로 삼아 염증을 줄이도록 개발한 신약이 2017년에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지안나렐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염증제가 왜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는지에 대한 원리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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