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할 때 자기도 모르게 헛구역질이 나올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우리 몸의 '구역 반사' 작용 때문이다. 을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아 교수는 "혀 뒤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위와 그 안쪽, 목젖 뒤쪽에 있는 인두에는 뇌와 연결된 '설인신경'이 분포한다"며 "이 신경이 갑자기 자극받으면 반사적으로 인두가 수축하고 혀가 위로 올라가며 구역 반응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구역 반사는 목에 갑자기 이물질이 들어가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이 유발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설인신경에 갑자기, 큰 자극이 가해질수록 구역감이 심하다.
칫솔질로 인한 헛구역질이 반복되면 위산이 입안으로 역류해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산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칫솔질 중 헛구역질을 예방하려면 혀 안쪽 설태를 닦을 때 해당 부위에 칫솔을 갑자기 밀어 넣지 말고, 혀 앞쪽부터 살살 닦으며 안쪽까지 이동하라"며 "그러면 자극이 덜하다"고 말했다. 입을 너무 크게 벌리는 것도 좋지 않다. 혀 뒤쪽 여러 조직이 밀착되면서 설인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칫솔 머리 부분이 너무 커도 인두를 자극해 구역질이 날 수 있다. 이 교수는 "칫솔 머리는 보통 자기 치아 2개 정도 길이를 권장한다"며 "이 크기 칫솔로도 구역감이 심하면 좀 더 작은 칫솔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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