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남녀관계에서 행복에 이르는 관건은 다정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학술지 '성격연구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78권에서 흔히들 남녀의 성격이 비슷해야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겉으로 보기에 궁합이 맞지 않는 듯해도 다정한 남녀가 좋은 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의 주장을 데이트 주선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조건 아래 맺어주는 앱은 최적의 만남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시간주립대학 심리학과의 빌 초픽 부교수는 "흔히들 자기와 잘 어울릴 법한 사람을 찾는 데 많이 투자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며 "대신 다정한 사람을 찾아보라"고 권유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남녀 사이의 삶ㆍ관계에서 비롯되는 만족도와 비슷한 성격은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초픽 부교수는 "궁합이란 일개 변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약 2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남녀 2500쌍의 행복과 성격특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파고 들었다.
그 결과 성격이 비슷한 커플 사이에서도 한 쪽이 성실하고 다정한 파트너라면 부부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커플 중 한 쪽이라도 신경질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미시간대학이 진행하는 '미국 가계의 소득 변동에 관한 패널연구(PSID)' 데이터가 동원됐다. PSID는 미국 내 5000가구, 1만8000명 이상의 개인 표본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다.
1968년 시작된 PSID는 고용, 소득, 부, 소비, 건강, 결혼, 출산, 아동발달, 기부활동, 교육 같은 주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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