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비만ㆍ당뇨 부르는 후다닥 식사… 10명 중 9명 “15분내 다 먹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13일 05시34분    조회:6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최소 15분 지나야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 분비… 빨리 먹으면 불필요한 과식 불러



국민의 90% 이상이 식사를 15분 이내 마치는 ‘후다닥 식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돼 비만과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국민의 90% 정도가 식사를 15분 안에 허겁지겁 마치는 것으로 조사돼 비만과 각종 대사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만 하는 사람을 ‘데스크 포테이토’라고 한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이 병원에서 건강 검진한 8,775명의 식사 시간을 분석한 결과, 15분 이상 천천히 먹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5~10분이 44.4%로 가장 많았으며 10~15분은 36.2%, 5분 미만에 식사를 끝내는 사람도 7%나 됐다. 15분 이내 식사를 끝내는 사람이 87%가 넘었다. 이처럼 식사를 급히 하면 비만이나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게 문제다.


◇식사 시작 15분 지나야 식욕억제호르몬 분비

식욕은 식욕억제호르몬(렙틴)과 식욕자극호르몬(그렐린)에 의해 좌우된다. 렙틴은 음식을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 먹는 행동을 멈추게 하고, 그렐린은 위가 비었을 때 공복감을 뇌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방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은 1994년 제프리 프리드먼 록펠러대 교수팀이 발견했다. 렙틴은 식사를 시작한 지 최소한 15분이 지나야 분비된다. 특히 렙틴은 음식을 천천히 잘게 씹어 먹을수록 잘 분비된다. 그런데 15분 이내로 식사를 일찍 마치면 렙틴이 분비되지 않아 포만감을 덜 느끼게 되면서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칼로리 섭취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비만이나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조희숙 강원대 의료관리학 교수팀은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강원도 주민 1만5,833명(남성 7,311명, 여성 8,522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비만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식사시간이 20분 이하로 짧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비만인 경우가 남성은 17%, 여성은 15% 많았다.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비만 위험은 3배, 당뇨병 위험은 2배,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1.8배, 지방간 위험은 23배 높았다. 특히 식사를 빨리 하는 식습관이 오래될수록 급성심근경색은 물론 뇌혈관질환,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음식을 빨리 먹는 사람은 대체로 입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넣으면서도 씹는 횟수는 적다. 한 술 가득 입안에 넣고 몇 번 우물우물하다 삼키게 된다. 음식물은 20~30회 정도 오래 씹어야 잘게 부서지면서 침속 소화효소가 골고루 닿는다. 대충 씹은 상태의 많은 음식물이 한꺼번에 위로 내려가면 위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점막이 위산에 더 많이 노출되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등이 생긴다. 장기간 이어지는 불량한 식습관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최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식후 역류 증상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져, 5분 내에 식사했을 때가 30분 이내 식사하는 것보다 역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했다.

반면, 렙틴과 정반대 역할을 하는 식욕촉진호르몬인 그렐린은 공복 시 위장에서 분비돼 식욕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식사 직전에 수치가 최고로 높아지며 식사 1시간 뒤에는 최저로 떨어지게 된다. 그렐린 분비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소 식사를 자주 건너뛰거나 굶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뇌신경을 더 강하게 자극해 그렐린이 더 많이 분비된다. 식사량 조절이 어려워져 과식이나 폭식을 유발하는 이유다. 

식욕촉진호르몬인 그렐린을 줄이려면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그렐린이 늘어 칼로리를 더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하루 세 번, 제때 식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중간에 출출할 때 호두·아몬드 등 견과류 중심의 간식을 먹어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치매도 줄여

음식을 씹는 것은 뇌 건강에도 중요하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씹으면 대뇌피질을 자극하고,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잘 씹지 않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치매에 더 많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치매 환자에게 치료운동으로 씹는 운동을 권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먹는 ‘느림보 식사법’을 실천하는 것이 비만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필수적이다. 먹는 식사시간을 늘리면 역설적으로 불필요한 과식을 줄여 체중감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선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허겁지겁 급하게 밥을 먹으면 뇌에서 ‘배가 부르다’는 포만감을 인지하지 못해 과식하기 쉽다”고 했다. 최영은 교수는 “음식은 최소 20번 이상 충분히 씹고, 음식물을 완전히 삼킬 때까지 다른 음식을 먹지 않고, 숟가락 대신 젓가락으로만 식사해도 천천히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8
  • 혈관청소부로 불리는 크릴오일이 뇌혈관을 예방하고 당뇨합병증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릴 오일은 남극해에서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불소 성분이 함유된 껍질만 제외하고 추출한 오일이다.    크릴오일은 지방 덩어리를 분해해 기름때를 더 쉽게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며 총...
  • 2019-04-24
  •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기 쉽지 않다. 단백질, 지방은 많이 먹는데 반해 비타민, 미네랄은 부족한 사람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를 채우기 위해 과채 주스를 챙겨 먹곤 한다. 과채 주스가 정말 과일과 채소를 대신할 수 있을까? 과채 주스란 과즙(과일 및 채소 즙) 함량이 95% 이상인 주스를 말...
  • 2019-04-23
  •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포함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와 암예방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을 대조해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
  • 2019-04-22
  • 수면에 대한 그릇된 통념이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대학교 연구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잠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과학적으로 시비를 가렸다. 다음은 건강에 해로운 잠에 관한 오해들이다.  ◆ 가벼운 음주는 숙면을 돕는다  술을 마시면 졸린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와인 한 잔 정...
  • 2019-04-18
  •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며 하는 냉온욕은 남성 건강에 도움을 준다. ◇냉온욕의 건강 효과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욕은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지방이 잘 연소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류마티스 관절염, 요통·무릎 통증 등 각종 통증, ...
  • 2019-04-18
  • "설탕은 달콤한 독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몸에 해롭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적극적으로 당분 섭취량을 줄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탕을 비롯해 과당·포도당·시럽 등 당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노화도 촉진된다. ◇대사질환·인지 저하 유발 적당한...
  • 2019-04-17
  • 수면에 관한 근거 없는 믿음이 대중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의과대학 연구팀은 8000여개의 웹사이트를 분석해 수면에 관해 일반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20가지를 확인했다.  연구팀의 레베카 로빈스 박사는 "수면은 사람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것으로 생...
  • 2019-04-17
  • 근육이 뻣뻣하게 뭉치고 아픈 '담 결림'을 유독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는 "담이 잘 생기는 사람은 생활습관·특정 질환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나이나 성별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담 결림을 잘 유발하는 환경은 ▲특정 동작을 여러번 반복...
  • 2019-04-16
  • 강박 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흔히 강박증이라고도 한다. 강박 장애는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에 발병하며 남녀 비율은 비슷하다.  학력이나 지능이 높은 편이며 가족성 발병 경향을 보인다. 이런 강박 장...
  • 2019-04-16
  • 중년여성 요실금 증상과 치료법 / 중년여성 요실금 대부분이 복압성 / 출산 등으로 골반근육 약해져 발생 / 수면마취 수술 필요… 당일 퇴원 가능 / 절박성 요실금, 방광 저장기능 문제 / 약물복용·행동요법으로 치료 가능 / “부끄러워 말고 전문적인 치료 중요” 봄볕이 완연하다. 나들이하기 좋...
  • 2019-04-15
  • 잦은 기온 변화와 심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린 사람이 늘고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됨으로써 발생한다. 감기에 걸리면 재채기, 코 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한...
  • 2019-04-15
  •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오면 뇌 중에서도 서파 수면(깊은 잠)을 유도하는 부위가 활성화된다. 여기에서는 가바(GABA)라고 하는 뇌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가바는 몸을 이완·진정시킨다. 신체 활동이 전반적으로 억제되면서 잠이 오는 것이다. 수면제의 기능과 비슷하다. 다만, 술이 수면제와 다른 점은 수면의 질...
  • 2019-04-15
  • 《환자들은 최고의 진료를 받기 위해 각 분야에서 권위가 있는 의사, 이른바 ‘베스트닥터’를 찾는다. 유명 대학 병원의 베스트닥터들에게 환자가 몰리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환자가 넘쳐나기 때문에 베스트닥터들은 쉴 틈이 없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일도 있다. 실제로 일부 베스트닥터들은 남...
  • 2019-04-12
  • 안과 의사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받는 질문이 있다.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 라이트)이 정말 위험한가요?"  "혹시 황반변성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나요?"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다.  우선 대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스...
  • 2019-04-12
  • 성별 차이보다 개인 차이를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생리학적 차이가 가져오는 여러 상이점이 존재하는 것은 여전한 사실이다. 식탐 역시 남녀가 다소의 차이를 보인다. 누구나 음식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여성의 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남성의 선호도는 다른 면이 있다. 식탐은 삶의 질과도...
  • 2019-04-11
  • 40~50대 남성 상당수는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피로감과 활력 저하는 성기능 문제도 유발한다. 이럴 때 활력을 충전해주고, 만성피로를 없애주는 데 효과적인 식품을 먹는 게 좋다. ◇아스파라거스 항산화 효과가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뾰족한 부분은 눈 영양제 성분으로 쓰이는 루테인이 풍부하다. 루테인은 항산화 기능 외...
  • 2019-04-11
  • 건강을 위해 콜레스테롤, 그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질(LDL) 수치를 낮게 유지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LDL 수치가 극도로 낮은 여성에게서 오히려 뇌출혈 발생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의 여...
  • 2019-04-11
  • 기이한 공포증 10가지… 씻기 싫어하고 재산 잃을까 두려워 돈 싫어한다면 공포증 의심해야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공포증이란 ‘거의 또는 아무런 실질적 위험이 없는 무엇을 향한 강렬하고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다. 미국 성인 중 약 9.1%가 특정 공포증을 갖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
  • 2019-04-10
  • 치매는 이미 큰 사회문제가 됐다. 치매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그렇다면 치매 초기를 판단할 수 있는 증상들은 어떤 게 있을까. '프리벤션닷컴'이 소개한 치매 환자의 초기 증상 5가지를 알아본다.  1. 우울 증상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장년은 치매에 걸...
  • 2019-04-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