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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물 8잔만 잘 마셔도 이 질병들 막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22일 06시02분    조회: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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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물 8잔을 꾸준히 마시는 습관은 더위와 갈증 해소는 물론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아이스 커피나 맥주, 과당음료 등을 많이 찾고 있다. 그런데 갈증이 나고 더울 때마다 물 대신 이들을 찾는다면 예상치 못한 건강문제들을 맞닥뜨릴지 모른다.

■앗! 갑작스런 옆구리통증 ‘요로결석’

물 대신 커피, 맥주 등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요로결석에 주의해야한다. 요로결석은 배뇨를 담당하는 요관, 방광, 요도에 칼슘과 수산 같은 무기물질이 뭉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에 걸릴 위험이 높다.

통증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데 심한 경우 구토나 복부팽만, 혈뇨를 동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장에도 문제를 일으켜 빨리 치료해야한다.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대표적으로 이 상태까지 오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심하면 아예 신장이 기능을 잃는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요로에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신장으로까지 번져 신우신염을 부를 수 있다.

3mm 이하로 결석크기가 작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소변과 함께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한다. 하지만 4mm 이상으로 결석 크기가 크다면 자연배출이 어려워 체외충격파쇄석술 등과 같은 시술을 받아야한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부장은 “갑자기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혈뇨 등이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한다”며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차가운 커피나 맥주, 맵고 짠 음식 섭취를 피하고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은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는 여름철 발생위험이 높다. 갑자기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증 심하고 관절 변형까지 ‘통풍’

통풍은 체내 요산농도가 증가해 바늘 같은 뾰족한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그 주변에 쌓이는 질환이다. 맥주나 과당음료에는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 풍부한데 건강한 사람은 혈액 속 요산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요산 일부가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겨 대사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에는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이면서 통풍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통풍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또는 대사증후군환자는 맥주나 과당음료 섭취를 피해야한다.

통풍은 극심한 통증과 부기, 열감을 일으킨다. 대개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 손가락 등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며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고통이 심하다. 통증은 특히 밤에 심해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혈액 속 요산농도가 높아지면 콩팥에 돌이 생겨 옆구리에 먼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콩팥산통이라고 한다. 실제로 통풍환자의 10~40%가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전 한 번 이상의 콩팥산통을 겪는다고 알려졌다.

대전선병원 내과 송주경 전문의는 “처음에는 증상이 나타났다 저절로 사라져 회복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재발이 반복되면 결국 만성통풍으로 악화돼 뼈나 연골이 파괴되고 손발 관절이 변형되는 통풍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퓨린은 맥주나 과당음료 외에도 붉은 고기류, 튀긴 음식 등에 많아 통풍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음식들도 가능한 멀리 해야한다. 비만인 사람에서 통풍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요산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루 2L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고혈압 등으로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전문의와 약물 복용에 관해 반드시 상담해야한다. 이뇨제에는 요산배출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환자는 통풍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하루 물 2L 어떻게 먹어야할까

건강을 위해서는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제로 감기, 식중독, 장염, 변비 등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물은 몸속 독소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며 몸속 발암물질이 신체 예민한 부위에 접촉하기 전 이를 제거시켜 암의 발생위험도 줄일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피부세포를 비롯한 체내 세포들로부터 수분을 공급받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푸석해진다.

물은 하루 2L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하루 8잔으로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자. 아침에 물을 마시면 밤새 떨어진 체온이 회복되고 위와 장을 부드럽게 자극, 모든 소화기관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출근 후에는 모닝커피 대신 물 한잔을, 그리고 점심 전에 한 잔을 더 마시자. 식사하기 바로 전이나 후에 물을 마시면 소화를 방해한다는 말도 있지만 속설이다. 식전 식후 상관없이 물은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것이 좋다. 나른한 오후 커피 대신 물 한잔으로 잠을 깨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어 저녁 식사 30분 전, 식사 1시간 후, 잠들기 전 각각 한잔씩 마시면 하루 8잔을 마실 수 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특히 자기 30분 전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가 자는 도중에는 활동량이 최소한으로 줄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점도가 높아져 심근경색, 뇌경색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또 한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물은 항상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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