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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면 나중 은퇴 후에도 인지기능이 저하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돈 카 사회학 교수 연구팀이 풀타임으로 근무하다 완전 또는 부분 은퇴하거나 은퇴 몇 년 후 재취업한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건강-은퇴 연구'(HealthandRetirement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1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은퇴 2년 전과 은퇴 2년 후 인지기능 테스트를 받았다.
분석 결과는 머리를 많이 쓰는 이른바 인지 복잡성(cognitivecomplexity)이 높은 일을 하다 은퇴한 사람은 은퇴 후에도 은퇴 전과 같은 인지기능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은퇴했다가 재취업한 사람은 오히려 인지기능이 전보다 다소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서 그만큼 뇌에 어려운 일을 맡긴 것이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그러나 트럭 운전이나 음식 차림 등 머리를 많이 쓸 필요가 없는 인지 복잡성이 낮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은퇴 후 인지기능이 은퇴 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들은 은퇴 후 일을 다시 시작했어도 인지기능이 상당히 떨어졌다.
이는 은퇴 후 새로 시작한 일의 성격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노화학회(GerontologicalSocietyofAmerica) 학술지 '노화학'(TheGerontologist)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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