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은 진단이 빠를수록 예후가 좋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단과 가공식품, 육식 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 꾸준이 늘어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심혈관 질환은 빨리 알아차릴수록 치료 예후가 좋아 최대한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을 알아차릴 수 있는 다양한 증상에 대해 알아봤다.
◇원인 모를 기침이 지속된다
고열, 인후통, 콧물, 전신쇠약 등 감기 증상은 없으면서 기침만 지속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의 경우 마른기침과 천명(쌕쌕거리는 소리)을 동반한다. 심부전증에서 발생하는 기침은 잠자는 중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자세를 바꾸면 기침 증상이 다소 완화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장시간 서있을 때, 혹은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는 경험을 했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신호다. 연구팀은 기립성저혈압이 있으면 뇌로 들어가는 간선 동맥인 경동맥 내막이 두꺼워지거나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도 커진다고 밝혔다. 한편 부정맥으로 인해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어지럼증이 생길수도 있다.
◇턱과 잇몸이 아프다
턱과 잇몸이 아파서 치과에 갔다가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다는 말을 듣거나,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허혈성심장질환(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허혈성심장질환의 전형적 증상인 흉통은 통증이 주변으로 번지는 '방사통'이 특징이다. 허혈성심장질환의 방사통은 왼쪽 어깨 및 겨드랑이 부분으로 이어지는 것이 통상적인데, 가끔 턱이나 목 혹은 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가슴이 아닌 다른 부위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체중이 늘었다
발이나 발목 등 하지에 부종이 있거나, 몸이 붓고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경우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부전이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원인이 다양하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허혈성심장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선천성심질환, 심근증, 바이러스 감염, 당뇨병 등이 있다. 심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급격한 체중증가, 피로감, 목의 혈관이 불거져 나오는 경정맥 팽창, 호흡곤란 등이 있다.
◇다리가 찌릿찌릿하고 저리다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이나 뇌 뿐만 아니라 팔, 다리, 목의 혈관이 막힐 수 있다. 막힌 혈관으로 인해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걷거나 운동할 때 특히 다리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걷지 않고 쉴 때도 다리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때는 말초동맥질환이 있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말초동맥질환자 6만 8000명을 조사한 결과, 그중 62%가 심장·뇌혈관을 포함한 다른 혈관에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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