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肝癌 원인 70% 'B형 간염 바이러스' 잡으니… 생존율 3배 껑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9일 08시58분    조회:9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국내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2명으로, 국외보다 발생이 많아(영국 8.4명 수준) '한국인 요주의 암'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사망률은 10만명당 20.9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생존율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90년대에 비해 간암 5년 생존율이 급격히 좋아졌다"며 "간암에서 큰 원인을 차지하는 간염 바이러스 관리, 간 자체를 보호하는 시술·수술법 발달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90년대 비해 간암 생존율 3배 향상

2019년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주요 암종 5년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간암 생존율은 1993~1995년 10.7%에서 2012~ 2016년 34.6%로 3배 이상 높아졌다〈그래픽〉. 전립선암·위암을 제외하고 5년 생존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암이기도 하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김보현 교수는 "간암의 7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 환자만 살펴봤을 때, 2000년대 초반과 후반의 생존기간은 큰 차이가 난다"며 "2018년 국제학술지 '내과학'에 소개한 논문에 따르면 2003~2005년 사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중앙생존기간은 17.2개월이었지만, 2008~2010년 사이 진단 환자의 중앙생존기간은 28.4개월로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치료 전략… 새 약제 등장·간기능 보존 치료법 등

생존율·생존기간이 향상된 이유는 ▲간염 바이러스 관리 가능 ▲간 보호 치료법 다양화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등 수술 기술 발달 ▲항암제 발달 ▲조기 발견 때문이다.

/그래픽=김성규, 게티이미지뱅크
▷바이러스 관리=신동현 교수는 "한국 간암 환자 70%가량은 만성 간염을 동반하는데, 간염 바이러스는 간세포를 공격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시킨다"며 "1997년부터 B형 간염 백신이 보급되고 90년대부터 항바이러스제가 도입되면서 간염 바이러스 관리가 가능해져, 암이 덜 생기거나 암이 생겨도 간기능이 떨어지는 정도가 줄어 예후가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암 진단 시 간기능이 나쁘면 간이식밖에 답이 없는데, 최근에는 항바이러스제 복용 덕택에 간기능이 좋은 상태에서 진단받는 환자가 많아 다양한 치료 시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주요 간염 바이러스인 B형 외에도, C형의 경우 최근 완치 가능(95%)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간기능 보존 치료=치료법이 간기능을 좀 더 보존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간기능이 보존될수록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고, 간경화로 사망할 확률도 줄어든다. 간 동맥을 찾아내 항암제를 투여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이 대표적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기존 색전술에 비해 최근에는 '초(超)선택' 개념을 도입, 간암 세포와 연결된 특정 혈관에 항암제를 집중 투여해 간 손상, 발열, 통증을 줄였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혈관을 세심하게 찾아 색전술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대표적이며, 미국 등에선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사선색전술 역시 최근 관심받고 있다. 색전술 시행 중 방사선 방출 물질(이트튬)을 주입, 국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방사선색전술은 기존 항암치료와 성적은 비슷하면서, 환자의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적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가 있다. 김윤준 교수는 "현재는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한계로 간문맥 침범이 있거나 암의 크기가 큰 환자에게만 방사선색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보험 적용이 되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 양성자 치료 등도 등장했다. 암 세포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집중 전달하는 방식이라 정상 간에 주는 충격이 덜하다.

외과 수술에서도 절제 시 복강경 사용이 늘면서 간 관련 혈관 절제가 덜해 간이 받는 부담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간기능을 더 살리는 치료 옵션이 많아졌다.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간이식은 말기 간질환의 근본 치료다. 기증자와 환자 혈액형이 일치해야 가능했지만,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해졌다.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수술 3주 전 골수에서 혈액형 항체 생성을 억제시키는 약을 투여하고, 수술 1주 전 기존에 만들어진 혈액형 항체를 없애는 혈장교환술을 시행하면 면역 부작용 없이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항암제 발달=항암치료제 역시 계속 발달하고 있다. 1차 항암 치료제는 소라페닙 제제가 있다. 여기에 2018년 렌바티닙이 FDA로부터 새롭게 승인받아 1차 치료제에 추가됐다. 1차 약 치료에 반응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도 출시됐으며(카보잔티닙 등), 1차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국소 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병기일 때 면역항암제(아테졸리주맙, 펨브롤리주맙 등)를 사용하기도 한다.

▷조기 발견=2008년부터 초음파 외에 MRI 검사를 통한 간세포암 초기 발견이 쉬워졌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 이상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은데, 최근에는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사용한 MRI검사가 간세포암 극초기 발견율을 84.8%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초음파 검사의 극초기 발견율은 27.3% 수준이다.

◇맞춤치료 시대 왔다… 치료 성적 기대

간암 생존율은 계속 향상될 전망이다. 신동현 교수는 "최근 간암은 맞춤치료가 트렌드"라며 "여러 과 의사가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 환자에 따른 항암제 사용, 조기 발견에 대한 연구가 계속해 발표되고 있어 생존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준 교수는 "간암에서 약제를 1가지만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2가지 이상 약제를 사용하는 병행 치료가 효과를 얻고 있으며 이런 치료법 확대에 따라 간암 환자 생존율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진 헬스조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8
  •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환자들이 두려워 하는 것 중 하나가 극심한 통증이다. 병 자체보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으로 삶이 피폐해진다. 통증이 몰려올 때마다 질병 예방에 소홀했던 후회감이 밀려온다. 통증이 극심한 병으로는 췌장암 등 각종 암,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을 들 수 있다. 암 환자...
  • 2019-07-24
  • /사진=뉴스1 [편집자주]의학계에서는 '100세 장수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문제는 건강이다.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무의미하다. 각 분야 전문의로부터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조언을 들어본다.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치매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 2019-07-22
  • 팔과 다리 근육량이 줄어든 20~60대 성인 남성들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아졌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은 2007~2014년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20~69세(평균 47세) 성인 1만7280명을 평균 5.5년간 추적·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 2019-07-18
  • 입 냄새는 구강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 냄새는 대부분 입속에 있는 세균이나 구강질환이 원인이다. 입속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지독한 입 냄새가 생긴다.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되는 것도 입 냄새의 원인이다. 평소 양치...
  • 2019-07-17
  • '치매 유전자 억제하는 건강습관'… 英대학, 19만명 8년 추적 조사   가족 중 치매에 걸린 사람이 있어도 "나도 치매에 걸리겠구나"라고 비관할 필요가 없다.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면 발병 위험을 3분의 1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
  • 2019-07-16
  • 실내외 온도 차 5~6℃ 이내로 하고 2~4시간 간격으로 환기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35세 박하영씨는 무더운 날씨 탓에 하루 종인 에어컨을 틀어 놓는다. 최근 두통이 심해지고 피로감을 느끼는 일이 잦은 데다 콧물도 주르륵 나면서 감기를 의심한 박씨는 병원을 찾았고 냉방병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여...
  • 2019-07-16
  • 방탄소년단(BTS)멤버 뷔 모습/서경스타DB 방탄소년단 뷔가 콜린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다고 밝혀 콜린성 두드러기 증상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에 한 팬이 올린 게시물에 “아니오. 나 콜린성 알러지. 근지러 근지러”라는 댓글을...
  • 2019-07-15
  • 고관절 질환 70% 차지 ‘대퇴골두 골괴사’ 과도한 음주·스테로이드 사용 등 위험요인 걸을 때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사타구니에 통증이 있다면 대퇴골두 골괴사란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10일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고관절팀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 등이 원인이 돼 30~40대 젊은 층에서 주...
  • 2019-07-10
  • 성인의 ADHD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꾸만 깜박깜박하거나, 매사에 의욕이 없거나, 복잡한 일을 처리하기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어릴 때 ADHD를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nb...
  • 2019-07-08
  • 클립아트코리아 허리 통증은 감기만큼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80%가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대부분은 생활습관만 고쳐도 좋아지는 단순 요통이지만, 15% 정도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적 요통의 경우 노화와 퇴행성 변화가...
  • 2019-07-04
  • 전미선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작고한 배우 전미선의 빈소에 조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들뿐 아니라 대중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사에 의하면 배우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알려졌다.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사고...
  • 2019-07-02
  • ©게티이미지뱅크 아킬레스건은 양 발 발뒤꿈치 바로 뒤에 있어 피부 아래 두껍게 자리한 힘줄이다. 인체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힘줄임에도 잘못된 자세로 계속 운동하거나 과하게 움직이면 체중 부하를 크게 받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파...
  • 2019-06-27
  • 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성분을 오래 복용하면 몸속 영양소가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약 성분이 영양소의 합성을 막거나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아스피린→비타민C 부족 아스피린을 오래 먹으면 비타민C가 부족해질 수 있다. 비타민C는 보통 위장에...
  • 2019-06-26
  • 직장인 박모(27)씨는 피곤할 때면 귓불에 몽우리가 잡히고 아프다. 자연스럽게 없어질 때도 있지만, 증상이 오래 가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 일상이 불편할 때가 많다. 손으로 짜봐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염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표피낭종'이라며 수술로 제거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다고 했...
  • 2019-06-25
  • 국립암센터에서 한 여성 암 환자가 항암주사를 맞고 있다.[중앙포토] 유방·대장·폐·위암이 가족력이 있는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같이 사는 사람의 의학적 내력을 나타내는 말이 가족력이다. 어떤 질병이 가족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 가족력(歷)이 있다고 말한다...
  • 2019-06-07
  •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위암 발병 주요원인이 헬리코박터 균 감염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음주, 흡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통계청이 2017년 발표한 국내 사망 원인에 따르면 1위가 10만 명당 사망률 153.9명에 이...
  • 2019-06-06
  • 목동힘찬병원 제공 활동하는 시간 내내 움직이며 몸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발은 종일 신발에 쌓여 있어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고 무관심해지기 쉬운 부위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만 하는 사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소한 발 질환이 크게 늘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2019-06-05
  • [사진=wildpixel/gettyimagesbank]'입은 건강에 대해 속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치아와 잇몸 등의 입안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웹 엠디'가 소개한 입이 말해주는 건강 상황 5가지를 알아본다.  1. 당뇨병과 잇몸병  당뇨병은 감염에 대한 신...
  • 2019-06-02
  • 클립아트코리아 손 저림 환자의 다수가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착각하곤 한다. 이 때문에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며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 저림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방치하면 실제 손 저림을 유발한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손 저림의 경우 팔이나 목 등 다양한 부위의 신경 문제로 나타나는 증...
  • 2019-05-21
  • 위치에 따라 전이 위험이 높은 폐암이 따로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동심원 3분의 1 내부 위치인 맨 오른쪽 폐 부분에 있는 종양이 종격동 림프절 전이 위험이 높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정병호 교수·신선혜 임상강사·​영상의학과 정동영 전공의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 2019-05-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