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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음식 떡국. 한 그릇 뚝딱 하고나면 나이 한 살을 제대로 먹는 기분을 절로 느낀다. 제 때 못 먹으면 서운할 정도.그런데 우리 민족은 왜 설날에 떡국을 먹기 시작한 걸까?
오래된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 의하면 "우리 민족이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상고시대 이래 신년 제사 때 먹던 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떡을 주식으로 먹던 때의 관습이 지속된 것이라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첫 날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깨끗함과 순수함을 뜻하는 하얀색에 장수를 의미하는 기다란 모양의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어슷썰기 해 끓여 먹기 시작했다는 유래도 있다.
조선시대 정조 학자 홍석모가 세시풍속을 서술한 ‘동국시세기’는
떡국을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하여 ‘병탕’이라 적힌 내용이 담겨있다. 정조차례(정월 초하룻날 지내는 차례)와 (설에 차리는 음식)
에 없으면 안 될 음식으로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으며, 손님이 오면 떡국을 대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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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좋은 의미가 담긴 전통 음식 떡국은 완전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은 물론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철분, 칼슘 등 영양가가 무척 높기 때문. 문제는 그만큼 열량도 높다는 것이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요리방식이 있지만 고기나 멸치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떡을 넣고 간단한 고명을 올리는 보통의 방식이라면 떡국 한 그릇은 대개
400~600kcal. 꽤 고열량인 음식이다.
만두를 넣거나 고기를 듬뿍 올리는 등 재료를 얼마나 다양하게 더하느냐에 따라 800~900
kcal, 그 이상으로도 어마어마하게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간을 맞추려고 넣는 간장이나 소금의 양에 따라 혹은 함께 먹는 김치나 반찬이 추가되면 나트륨 하루 권장량 5g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 여기에 밥까지 추가한다면 탄수화물 과다 섭취도 우려된다.
한 끼 식사만으로 성인 일일 열량 섭취 권장량의 반을 훌쩍 넘기 쉬운 설날. 전통은 잘 따르되 소화불량, 급체 등 과식으로 탈이 나지 않도록 음식 섭취량에 유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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