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소주들, 반주로 조금씩 마시다가 잊고 있거나 새 소주를 마시고 싶어 그냥 두기 일수다. 그렇다고 버리긴 아깝지, 현명하게 집안 곳곳에서 200% 충분히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모아두면 의외로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콸콸 쏟아 버리지 말고, 이젠 알뜰살뜰 활용하기!
간편조리의 대명사 전자레인지는 고마운 존재지만 청소하기엔 여간 귀찮다. 하지만 소주를 활용하면 전자레인지의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말끔히 청소할 수 있다. 분무기에 소주와 물을 8:2 정도로 섞어 넣어 전자레인지 겉면에 조금씩 분사하여 물기가 적은 행주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잠깐, 벌써부터 노오랗게 변한 행주에 놀라지 말자, 내부는 더 심하니까.
내부는 전자레인지 용 작은 그릇에 소주와 물을 2:1의 비율로 섞어 3분 정도 돌려주면 알코올과 물이 만나 생성된 수증기가 전자레인지 곳곳의 묵은 때를 없애준다. 곧이어 행주로 남은 잔여물을 말끔히 닦아주면 끝. 행주를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긴 하지만.
전자레인지를 다 닦아 내었다면 다음은 냉장고 차례. 냉장고 내부 정도야 그냥 물로만 닦아내도 되지만 냄새는 아무리 닦아내도 없애기 힘들다. 이럴 때 소주의 쓰임이 또 빛을 발한다고.
물기가 거의 없는 마른행주에 일절 다른 액체는 섞지 않고 오로지 소주만으로 충분히 적셔준 뒤 냄새가 심한 곳을 구석구석 닦아낸다. 소주 속 알코올 성분이 잡내를 쏙쏙 잡아낼 것. 고민이었던 냉장고 냄새도 소주 덕에 안녕!
프라이 팬처럼 기름 사용이 잦은 조리기구는 세척을 해도 기름기가 표면에 남아있는 경우가 다반사. 기름을 제대로 없애주지 않을 경우, 프라이 팬의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다음에 요리할 때 안 좋은 성분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음식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선 조리기구 관리가 필수 아니겠는가. 요리를 마친 후 프라이 팬의 열기가 완전히 식기 전, 소주를 부어 키친타월로 닦으면 기름때는 물론 냄새까지 잡아준다.(기특) 이때 소주로 1차 세척을 마치고 2차로 한 번 더 확실하게 닦아내 주는 것을 추천, 소주 양을 조절하기 힘들다면 분무기로 사용해도 좋다.
집에서 식사 대접을 할 땐 늘 주방 청소가 걱정이다. 요리를 했던 곳곳에 기름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스들이 튀겨 이미 굳어진지 오래. 침착하게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어 청소를 시작해보자.
분무기에 담아 사용해도 좋고 요리하는 공간이 넓다면 충분히 부어줘도 괜찮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주방 곳곳에 튄 세균들과 요리 찌꺼기들을 깨끗이 소독해 줄 것. 이때 소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수세미로 긁어내 듯 건더기를 제거하고 소주로 2차 세척을 할 것.
소독에만 쓰일 소냐, 요리 잡내에도 소주만큼 좋은 게 없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생선 등 특히나 잡내를 잡는 것이 관건인 한국요리에 소주는 필수. 냉장고 속 먹다 남은 소주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원리는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재료의 냄새와 함께 섞여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 요리에 따라 넣는 소주 량이 달라지겠지만 보통 생선조림 2인분 기준 80~100ml 정도 넣는다고 보면 된다. 수육은 600g 기준 150ml 정도! 소주 잡내 귀신이었네, 이건 특급 칭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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