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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면 비타민D 더 필요하다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1월29일 07시34분    조회: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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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비타민D 결핍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시대에 뒤진 의료지침과 불충분한 권장지침도 문제지만 사람들이 피부암 및 피부로화 등 미용에 대해 념려해서 해빛을 멀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외에도 특정 약물 및 유전적 질환들이 비타민D 흡수를 방해하고 있으며 현대인이 많이 겪고 있는 비만 역시 비타민D 흡수를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요소이다. 

비만 

우리가 흡수하고 복용하는 비타민D는 일단 간에 저장되고 그 나머지는 지방에 저장된다. 지방에 저장된 비타민D는 비타민D의 합성이 동면에 들어가는 긴 겨울철에 공급원으로서 사용된다. 

그러나 지방이 많다고 비타민D의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사람은 많은 양량의 과도한 지방을 보유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생각과는 달리 과체중인 사람은 비타민D의 수치가 외려 더 낮은데 이는 여분의 지방이 비타민D를 흡수하고 가두어놓아 이 영양소가 골형성과 세포건강에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이 계속 재활용되여 비타민D가 분비될 수 있는 정상체중의 사람과는 달리 비만인의 지방에 저장된 비타민D는 사실상 지방조직에 갇혀 활용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외출을 덜 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비만인이 비타민D 결핍일 뿐만 아니라 권장량이 일반인의 2~3배에 이른다.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더 많은 지방 세포가 비타민D를 가둬 놓고 있어 실질적으로 혈액을 순환하며 또는 각 기관 및 세포에서 쓰일 수 있는 비타민D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만성신장병 

활성형 비타민D를 복용하는 신장질환자들은 일반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만성신장질환자는 신장에서 중간활성형 비타민D 칼디시올을 활성형 비타민D 칼시트리올로 변환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의사로부터 활성형 비타민D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주로 뼈와 관련된 칼슘과 인의 대사에 필요한 활성형 비타민D는 신장에서 변환되지만 그외 간, 취장, 뇌, 눈 등을 포함한 각종 기관 및 세포, 즉 우리 몸 곳곳에서 필요한 활성형 비타민D는 바로 그 기관과 세포에서 변환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장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도 처방약인 활성형 비타민D와 함께 여전히 충분한 용량의 일반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일반약 및 전문약 

비타민D 보충제와 대부분의 약물 사이에 부정적 상호작용은 없지만 일부 약물과 허브치료제는 신체가 비타민D 수치를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저애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이 항경련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결핵약 리팜피신(Rifampicin), 항바이러스약,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 생약 항우울제 성 요한초(St. John's Wort) 등이다. 이 약들은 비타민D가 조직에서 사용되기도 전에 비타민D를 파괴시켜 버리는 효소를 증가시킨다. 

이들 약을 복용 중일 때는 반드시 비타민D를 2~3시간 먼저 복용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병세가 악화되고 근육이 허약하고 골격에 통증을 느끼면 비타민D 결핍일 수 있으니 비타민D의 혈중농도를 측정해보고 정상 이하라면 반드시 비타민D의 수치를 신속히 정상수준으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기타 요소 

취장효소 결핍, 크론병,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셀리악병(celiac disease, 글루텐 불내성), 간질환, 소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위절제수술을 받아서 식이지방을 흡수하는 능력에 장애가 있으면 비타민D 흡수에 문제가 나타난다. 식욕부진, 폭식증 등 식사 장애가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간기능저하증 역시 주요 요인이다. 중간활성형 비타민D 칼디시올의 생성을 감소시키며, 특히 간의 80% 이상이 파괴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확연히 감소한다. 또한 간질환이 있으면 장이 비타민D는 물론 지방을 흡수하기가 어려우므로 보다 공격적인 비타민D의 투여가 요구된다. 

원발성 담관간경화증은 담관의 파괴를 유발해 담즙이 장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담즙은 장에서 비타민D의 흡수에 중요하기에 비타민D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들 질환 가운데 하나라도 앓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비타민D 혈중농도를 검사받고 비타민D의 문제를 바로잡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비타민D 결핍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많은 사람이 자신이 비타민D 결핍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현대문명의 발달과 함께 증가한 성인병 또는 문명병의 증상들이 비타민D 결핍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근력저하, 만성적인 근골격통증, 피로감, 잦은 감염, 우울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비타민D 결핍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바로 혈액검사를 받아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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