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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30초 이상 걸리면 검사 받아야60계단을 오르는 데 1분 30초 이상이 걸린다면 건강상태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코로나19가 일파만파로 퍼지며 운동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제는 일상이 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지도 벌써 일년째다. 이로 인해 건강 악화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불안감에 건강검진조차 꺼리는 사람도 많다. 건강상태가 나빠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볍게 집 근처의 계단이라도 올라보자. 최근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계단 오르기'만으로 심장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60계단, 1분 30초 이상 걸린다면… '건강 의심'
에스빠냐 아코루냐대학병원 연구진은 움직일 때 심장 통증이나 숨 가쁜 증상이 있어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러닝머신을 뛰게 한 후, 심장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60계단을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해 심장영상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60계단을 오르는 데 1분 30초 이상 걸린 사람의 58%는 영상 검사에서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 이내에 계단을 오른 환자중에서는 32%에서만 문제가 발견됐다.
계단을 오르는 속도로 사망률도 유추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러닝머신을 뛰는 동안 '대사 당량(MET, MetabolicEquivalent)'도 측정했다. MET는 운동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소비량을 말한다. 60계단을 오르는 데 1분 30초 이상 걸린 사람은 8MET 미만을 소비했고 40~45초 걸린 환자들은 9~10MET를 소비했다. 계단을 오르는 속도가 느린 사람은 운동할 때 소모하는 에너지가 더 적다는 것이다. 운동검사결과가 8MET 미만인 사람은 사망률이 10년간 30%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심장전문의 헤수스 피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의심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일반인들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계단오르기는 심장건강을 평가하는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0계단을 오르는 데 1분 30초 이상이 걸린다면 건강상태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확인만? 조금 더 오르면 심장질환 '예방'
계단오르기는 건강상태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체력을 길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이기도 하다. 계단을 오를 때는 평지를 걷는 것보다 1.5배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심장은 혈액 속 산소를 온몸으로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해 빠르게 뛰고 호흡수가 증가하며 심페기능이 강화된다. 실제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에서는 10층 계단을 1주일에 두번만 올라도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60kg의 성인이 계단을 10분만 올라도 74kcal의 열량을 소모한다.
계단을 오를 때 속도는 숨이 차면서 대화는 가능한 정도로 조절해야 적당하다. 다만 이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럽게 계단을 올라 무리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강도를 결정하는 게 좋다. 계단을 내려올 때는 무릎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엘리베이터를 리용하거나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한다. 균형감각이 떨어진 로인도 락상위험이 있어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손잡이를 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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