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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플 때 시원하게 욕을 하면 통증이 덜어지는 것도 같다. 실제로 그럴까?
그렇다. 통증은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리상규 교수는 “우리 몸은 통증을 스트레스로 인식한다”며 “욕으로 통쾌한 기분이 들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분비량이 줄어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도 있다. 영국 킬대학 연구팀은 실험대상을 욕을 하도록 한 그룹과 하지 않도록 한 그룹으로 나눠 얼음물의 고통을 견디도록 했다. 그 결과, 욕을 한 그룹이 하지 않은 그룹보다 45초나 고통을 더 참았다. 연구팀은 욕을 하면 진통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봤다.
욕이 좋은 진통제는 아니다. 림시방편밖에 될 수 없기 때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욕이 습관화되면 처음 느꼈던 짧고 강력한 통쾌함을 느끼기 힘들다”며 “점점 심한 욕을 찾게 되면 분노로 이어지고 결국 다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욕 대신 소리를 내 크게 웃어보자. 웃음도 엔도르핀을 분비할 뿐만 아니라, 진통효과가 있는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인 엔케팔린, 옥시토신 등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또 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비롯해 좋은 호르몬 분비를 돕는데, 웃음은 얼굴근육과 장기근육을 포함해 우리 몸의 약 231가지 근육을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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