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전보다 심하게 느껴지면 갑상선기능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지만 대다수는 근육 부족, 유전자가 원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곧 한파가 찾아오지만 유독 추위에 약한 사람들이 있다. 이유가 뭘까? 전문의들의 말에 의하면 근육 부족이나 근본적인 체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마른 사람이 추위를 더 잘 느낀다는 건 대체로 사실이다. 근육이 많을수록 추위를 덜 느끼기 때문이다. 근육은 피부 아래에서 뼈와 장기를 보호한다. 근육이 많고 두꺼울수록 몸 안쪽까지 전달되는 냉기가 줄어들어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또 근육이 많을수록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도 늘어난다. 근육엔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는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될수록 운반해야 하는 영양과 산소 역시 증가한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몸을 움직이기만 해도 더 많은 혈액이 돌아 체열이 높아진다. 실제 체열의 40% 이상은 근육에서 생성된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특정 단백질이 부족해도 추위를 덜 느낀다. 근육 섬유 속에 있는 알파-액티닌-3는 근육이 힘을 내도록 돕는 단백질인데 이게 부족한 사람은 추위에 노출됐을 때 전체 근육의 긴장도를 높여 열을 생성한다. 반면, 이 단백질이 많은 사람은 추위에 노출되면 떨림을 유발하는 '속근 섬유'만 활성화해 열이 적게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5명 중 1명꼴로 알파-액티닌-3이 부족하다.
다만 추위가 병적으로 심하게 느껴짐과 동시에 식욕이 감소하는 반면 체중이 증가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대사 작용에 영향을 끼치는데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았거나 이상이 생기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속도도 느려지면서 체열도 떨어지게 된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극히 일부긴 하지만 병적인 추위를 느껴서 내원한 사람들 중 갑상선기능저하로 판명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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