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먼저 생활 습관에 주목했다. 2018년 채프먼대 연구 등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신체적 활동이 많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이 정도만 지켜도 심장질환, 당뇨병, 암에 걸릴 위험은 극적으로 낮아진다. 수명이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활 습관은 낙천성과 장수의 관계 중 24% 정도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학자들이 꼽는 다른 유력한 이유는 스트레스 대처법이다.
낙천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피하지 않고 대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해결 계획을 세우고, 필요하다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한다. 문제가 생겨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일시적으로 심폐 활동을 증진해 민첩한 행동을 준비하고, 혈당을 높여 두뇌의 판단 능력을 높이지만,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화하면 노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을 부른다. 낙천적인 사람은 이 위험을 피해가는 셈이다.
낙천적 기질은 대개 유전과 유아기 환경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삶을 낙관적 시선으로 보는 능력을 후천적으로 키울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래의 긍정적인 자아를 상상하고 그것에 관해 글을 써보는 방식으로 낙천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미래에 대한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긍정적 상상으로 키운 낙천성과 자신감은 현실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땐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식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할 때 낙천적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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