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다가 비명 지르는 아이… 도대체 무슨 일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6일 12시44분    조회:7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야경증, 미취학 아동 6%에서 발생
뇌발달 과정서 나타나다 성장 후 사라져
증상 심하면 정신질환 있을 수도
소아는 뇌가 발달할 때 야경증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꺄악"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깨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경기를 일으킨다.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을 지른다. 손발도 허공을 향해 막 휘젓는다. 중얼중얼 옆에 누가 있는 듯 얘기를 하기도 한다. 왜 그러냐고 말을 걸어도, 눈을 마주치기는 커녕 대답도 않는다. 마치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 약 20분을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든다. 전형적인 야경증 증상이다.

아이가 야경증을 앓으면, 아이보다도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 공포 영화를 보여준 게 잘못이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갖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럴 필요 없다. 야경증은 미취학아동 100명 중 6 명 정도가 겪는 드물지 않은 질환인데다,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공포에 질려 보이지만, 실제로 아이는 전혀 겁먹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

뇌 발달 중 나타날 수 있어
우리는 잠을 잘 때 일정한 수면 주기를 거친다. 크게 꿈을 꾸는 렘수면과 꾸지 않는 비렘수면으로 나뉘고, 비렘수면은 다시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구성된다. 야경증은 잠에 깊게 빠져들 시기인 비렘수면 3~4단계로 넘어갈 때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보통 잠든 후 2~3시간 안에 발생하며, 30~15분 동안 증상을 보인다. 잠에 깊게 빠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야경증을 겪는 환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흔들어도 잘 깨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악몽은 렘수면 시기 꾸는 것으로, 야경증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직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자면서 전날 겪은 자극을 정리할 때 뇌 변안계 회로를 건들어 각성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경증이 일어나면 과 각성해 교감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된다. 맥박이 빨라지고, 피부 홍조가 올라오고, 땀이 나고, 동공이 커지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실은 아무것도 인지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상태지만, 마치 공포에 질려 보인다. 배승민 교수는 "여아보다 생물학적으로 뇌 발달이 늦은 남아한테 더 많이 나타난다"며 "2~6살쯤 나타났다가 뇌 발달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되는 사춘기가 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드물게 성인에서도 나타난다. 이때는 성별에 따라 유병률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지수혁 교수는 "아이들과 달리 성인은 야경증을 앓으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약물,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음주 등 특정 원인으로 발생했을 수 있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심하면 다른 정신 질환과 연관 있을 수도
증상 자체가 극적이라 부모 입장에선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걱정된다. 성장기에 잠을 잘 자야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되는데, 깊은 잠을 못 자기 때문이다. 고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야경증을 겪는다고 해서 성장이 더뎌지거나, 수면 장애, 정신질환 등 후유증을 겪진 않는다"며 "다만 증상이 반복되고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에게 피로감, 불안 등 신체적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정신질환이 야경증의 원인일 수는 있다. 이때는 전문적인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다른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면 특히 증상이 심하다. 지수혁 교수는 “실제로 뇌 기능 발달이 지연되거나, ADHD를 앓고 있거나, 뇌 구조에 이상이 있으면 심한 야경증을 겪을 경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잠든 채 돌아다니는 몽유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몽유병도 야경증 처럼 비렘수면에 일어나는 수면 장애다. 실제로 야경증을 앓는 소아 세 명 중 한 명은 몽유병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스트레스, 과도한 주간 활동, 수면 부족, 감정적 긴장 상태 등이 야경증을 촉발한다. 한쪽 부모가 야경증을 앓았다면 자녀의 45%에서, 부모 둘 다 앓았다면 60%에서 야경증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는 보통 성인 야경증 유발에 영향을 미치며, 아동은 정신보단 신체적 피로가 극심할 때 야경증이 발생하기 쉽다.

증상 나타나도 깨우지 말아야
심한 증상이란 뭘까? ▲야경증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거나 ▲3주 이상 장기간 이어지거나 ▲증상으로 아이나 가족의 안정적인 수면이 방해받거나 ▲아이가 낮 동안 매우 졸려하거나 ▲야경증 외 우울, 불안, 과도한 스트레스 등 정서적 문제가 동반되거나 ▲청소년기 이후 야경증이 처음 발생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봐야 한다. 이종하 교수는 “치료로는 먼저 규칙적으로 잠을 자게 하고, 수면 환경을 편안하게 하는 등 수면 위생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며 “그래도 증상이 반복되면 원인 평가와 함께 렘수면과 논렘수면 비율을 조정하는 약물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성장 과정으로 보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깨우려 하지 말고, 어린이가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행동 반경을 조정한다. 다음날엔 어린이에게 밤중 기억나는 것이 있는지 묻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지수혁 교수는 “밤에 나타나면 야경증과 헷갈릴수 있는 질환으로 뇌전증, 천식 발작 등이 있다”며 “몸을 부르르 떨면서 눈을 치켜 올리면 뇌전증, 숨쉬기 힘든 호흡 증상이 심하면 천식 발작일 수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8
  • “캡사이신, 원인 추정”…마를수록 더 심해 “장기 복용 안전성 추가 연구 필요” 고추 등 매운음식을 오랫동안 너무 많이 먹었을 경우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호주&mi...
  • 2019-07-29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암을 진단받은 국내 남성 흡연자 중 절반 이상이 진단 후에도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제1저자: 가천대 길병원 건강증진센터 구혜연 교수)은 암 환자의 흡연 관련 인자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2004년~2011년 데이터에서 암 ...
  • 2019-07-25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생각해 아이의 체중에 관대한 부모가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기 때 살은 키로 가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희 교수는 “뚱뚱한 아이는 성조숙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에 성호르몬이 분비돼 빠른 성장...
  • 2019-07-25
  • [사진=9nong/shutterstock] 담배를 피우면 말초 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초 동맥 질환은 팔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 동맥 내부에 콜레스테롤이 쌓인 결과, 혈류와 산소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서 발생한다. 말초 동맥 질환에 걸리면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근육 통증을 느끼게...
  • 2019-07-25
  •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로 인해 요로결석이 더욱 잘 생긴다. /사진=헬스조선 DB 요로결석은 소변이 내려오는 길에 돌이 생기는 것으로, 통증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로 인해 요로결석이 더욱 잘 생긴다. 요로결석 발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높고...
  • 2019-07-24
  •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혈관 탄력이 떨어져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배를 피우기 위해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머리가 핑하고 도는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 중 하나다. 의식을 잃거나 쓰러지게 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 2019-07-24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염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린다.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탈수가 진행돼 혈액량이 줄어든다. 그 결과 심장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 빨리 그리고 더 세게 뛴다. 또, 혈액이 농축되어 혈전이 발생할 위...
  • 2019-07-24
  •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 131만명 연구결과 최고 혈압뿐만 아니라 최저 혈압도 관리해야 심장마비 등을 줄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이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도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2019-07-23
  • 평소 잔걱정이 많은 사람은 커피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메디컬센터 줄리 래디코 임상심리학 교수는 범불안장애(general anxiety disorder)가 있는 사람은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 2019-07-23
  •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손저림증’ 손저림증은 일시적인 혈액순환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뇌졸중, 목 디스크 같은 큰 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셔터스톡 제공 혈액순환 문제로 나타날 수 있지만 목 디스크·목뼈 협착증이 대표질환 당뇨병·허혈질환 등 초기증상으로...
  • 2019-07-23
  • 요즘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영양공급의 과잉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여러 환경적인 이유로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는 추세다. 잘 크는 것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크다가 성장이 빨리 멈추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한의사 왕소정 원장은 “성조숙증은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
  • 2019-07-23
  • [사진=Jovanmandic/gettyimagesbank] 중년이 되면 신체는 변화를 크게 겪는다. 갱년기 증상을 비롯해 성인병, 암 등 크고 작은 질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 가운데 간과하기 쉬운 병이 눈 질환이다.  눈이 자주 침침해도 "나이가 들었으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눈병은 자칫하...
  • 2019-07-22
  • 체중관리는 건강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물만 마셔도 체중이 늘어난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늘 같은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운동 등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하더라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체중 변동이 심한, 이른바 ‘고무줄 몸매’를 지닌 사람은 건강관...
  • 2019-07-22
  • 스트레스는 고혈압과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클립아트코리아 흔히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한다. 왜 그럴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라는 것이 시소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의 작용이 더 강해진다. 이때 혈압을 올리는 호...
  • 2019-07-22
  • [사진=sataporn_chayawan/gettyimagesbank]녹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전립선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녹차는 면역력 증진, 비만 퇴치,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녹차의 효능과 관련해 녹차를 즐겨 마시면...
  • 2019-07-22
  • 헬스조선 DB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피곤하면 눈 다래끼가 생기곤 한다. 다래끼가 생기면 병원에서 짜는 시술을 받아야 할까봐 겁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래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다래끼는 눈꺼풀에서 지질 분비를 조절하는 마이봄샘과 속눈썹 뿌리 부분에 있는 짜이스샘 등에 생긴 급성 세균감염 질환이다...
  • 2019-07-19
  • [사진=michaeljung/shutterstock]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도 적당히 받으면 좋은 점이 있다. 긴장감을 형성해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스트레스다. 과도하고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심장병, 위궤...
  • 2019-07-19
  • 클립아트코리아 밤 중에 두통으로 잠이 깨는 '수면 두통'을 겪는 사람이 있다. 수면 두통에는 커피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수면 두통은 수면무호흡 등 두통을 유발하는 질병이 없는데 자는 중 갑자기 발생하는 두통이다. 보통 새벽 2~4시에 발생하며 통증으로 잠에서 깬다. 환자들은 주로 '찌르는 듯한'...
  • 2019-07-19
  • 흑당(黑糖), 아가베 시럽 같이 '건강한 당'이라고 광고하는 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흑당이 들어간 버블티는 수십 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카페에서 주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요즘 '핫'하다. 식품 업계에서는 단 것은 먹고 싶지만, 비만·당뇨병 같은 건강 우려를 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
  • 2019-07-19
  •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30대 이하 연령층은 체중을 줄이고, 40~50대 이상 연령층은 체중보다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라.’ 체중변동이 크고 작은 사람들 간의 사망률 등을 비교분석한 최근 국내외 연구들은 체중감량보다는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늘리기, 즉 체성분 개선이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
  • 2019-07-18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