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긴다. 대사 속도 역시 달라진다.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체중 조절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 미국 ‘에브리데이헬스’가 나이 들수록 체중 조절이 어려워지는 까닭을 정리했다.
◆ 근육 = 30세를 넘으면 근육량이 매 10년마다 3~8%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 등 문제가 생기면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근육이 줄면 왜 체중이 느는 걸까? 근육은 지방보다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 쉬고 있을 때도 그렇다. 근육은 줄었는데 젊었을 때와 똑같이 먹는다면 남은 칼로리가 체중으로 가는 건 당연한 일. 비만 전문의 크레이그 프리맥 박사는 규칙적으로 근력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 호르몬 = 중년에 접어들면 남녀 모두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생긴다. 여성은 45~55세 사이에 갱년기를 겪으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고, 그 결과 뱃살이 붙기 쉽다. 내분비학자 마르시오 그리벨러 박사에 따르면, 급격한 기분 변화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기 어려워지는 것도 문제디. 남성은 40세가 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해 매년 1~2%씩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지방 분포와 근육의 질량, 강도를 조절하는 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칼로리를 효율적으로 태울 수 없다.
◆ 대사 = 근육의 양이 줄면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신진대사란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 여기에 활동량이 줄어드는 등 생활 습관의 변화가 더해지면 몸무게가 늘어나는 건 당연지사.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아침을 챙겨먹고 △간식을 줄이고 △천천히 먹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업무량 = 40대는 조직의 허리가 되는 나이. 능력을 인정받고 맘껏 기량을 발휘하는 기쁨을 누리는 대신 뱃살을 얻기 쉽다. 하루 8시간 이상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접대와 회식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사무실 안에서나마 자주 일어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는 등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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