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얼굴이 빨개지는가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은 거짓말을 할 때 사람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들통 나게 만드는데 이렇게 불리한 특징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래서 붉어지는 얼굴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설은 없다. 일부 학자들은 얼굴을 붉히는 것이 약함을 드러내 대결을 누그러뜨리는 기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왜 코딱지를 파는가
콧물과 먼지가 섞여 말라붙은 코딱지를 파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거의 이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의 25%가 하루에 평균 4번씩 코를 후비는 이유는 아직도 분명치 않다. 코 속의 이물질을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려는 행동이라는 학설이 있다.
왜 웃는가
웃으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사람이 웃는 확실한 이유다. 새롭고 낯선 것에 웃는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도전하고 있다. 10년에 걸친 이 연구는 기발한 농담보다는 뻔한 농담에 사람들이 더 많이 웃는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왜 키스를 하는가
키스하는 습성은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본성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키스를 안하는 사회도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부정된다. 엄마 젖을 빨던 습성에서 키스가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젖을 뗄 때 엄마들이 음식을 씹어 아이 입에 먹여 줬기 때문에 침을 나누는 것이 기쁨을 주는 행위가 됐다는 학설이다.
왜 꿈을 꾸는가
프로이트는 무의식적 욕망이 꿈으로 표출된다고 했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꿈 기능은 감정 처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사람이 꿈을 꾸면서 왜 그렇게 이상한 상황이나 장면들을 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왜 사춘기를 겪는가
인간 말고는 어떤 동물도 화를 잘 내고 예측할 수 없는 사춘기를 지나지 않는다. 사춘기를 겪는 것은 미리 여러 별난 행동을 하도록 해 뇌를 재조직함으로써 더 나이가 들어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이라는 설이 있다.
왜 남을 생각하는가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하는 이타적 행동은 진화론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이타적 행동을 통해 집단의 결속을 다진다는 설, 또는 이타적 행동을 하는 사람이 단순히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있다.
왜 예술을 즐기는가
인간이 그림, 춤, 조각, 음악 등의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공작이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것과 같은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예술이 지식을 퍼트리고 경험을 공유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에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들다.
왜 털이 있는가(왜 그곳의 털은 굵은가)
몸에 나는 털은 가늘고 그에 비해 생식기 털은 굵다.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에서는 이와 정반대다. 음부 털이 두꺼운 이유에 대해 이성을 유혹하는 냄새를 퍼트리기 위해서라는 설, 따끈하게 음부를 보관하기 위해서라는 설, 또는 마찰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 등이 있지만 아직 정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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