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겨울철에 탈수가 많이 발생하는데, 탈수는 요로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수(脫水)증은 여름에만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겨울에도 탈수증을 겪는 환자가 많다. 겨울에는 온도와 습도가 낮은 탓에 갈증이 덜 느껴져 손실되는 수분량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수증 환자는 8월 1만2225명으로 가장 많았은데, 12월 환자 수가 1만822명으로 바로 뒤를 이었다.
탈수증은 몸속 수분이 부족해 신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수분은 몸속 영양소를 용해시켜 세포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입김, 땀 등으로 하루 700mL의 수분 손실이 일어난다. 여기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까지 포함하면 하루 2L 정도의 수분이 체내에서 사라진다. 손실된 수분 만큼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증에 걸린다.
겨울 탈수증은 서서히 진행된다. 설사, 구토와 같은 여름철 탈수 증상보다는 ▲소변량 감소 ▲손발에 쥐가 남 ▲어지러움 ▲기운 없음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몸속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고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 탈수증은 요로결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로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수분 부족으로 감소한 소변이 농축돼 결석을 생성한다. 2011년 순천향대병원 연구팀은 요로 결석이 재발된 환자들의 1일 수분 섭취량이 1000cc 미만으로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탈수증은 심하지 않을 때는 이온 음료, 물 등을 섭취해 금방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수분과 함께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정맥주사는 정맥에 주삿바늘을 찔러 약액을 주입하는 주사법이다.
겨울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이 마를 때만 물을 마시지 말고, 평상시 의도적으로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특히 노인은 뇌에 있는 갈증 중추가 노화돼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갈증 중추는 체온조절, 수면 등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갈증과 물의 섭취에 관여하는 곳이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틈틈이 한 시간 간격으로 물 200mL 한 잔씩 마셔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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