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인 한분과 그가 지키는 렬사기념비가 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시 삼합진 삼합촌에는 리은기라는 로인이 한명 있었는데 그는 신성한 렬사릉원을 50여년간 묵묵히 지켜왔다. 렬사기념비를 평생 정성스럽게 지켜온 리은기로인의 령혼은 이미 뜨거운 피를 쏟은 영렬들의 령혼과 한데 어우러졌다. 2023년, 리은기는 2023년 1분기 ‘중국 좋은 사람’ 후보에 올랐다.
룡정시 삼합진 삼합촌에는 특수한 혁명렬사기념비가 있는데 이 기념비는 묘지의 서북쪽 모퉁이에 있고 동쪽에는 공터가 있다. 이는 기념비‘지킴이’ 리은기로인이 건의한 것으로서 그는 “이렇게 해야만 렬사들이 새 중국의 따뜻한 해살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념비를 세운 초기부터 ‘지킴이’가 되여1964년, 혁명렬사기념비 하나가 삼합진 청천촌에 세워졌다. 기념비가 세워진 후 당시 청천촌당지부 서기를 맡았던 리은기는 이 기념비의 ‘지킴이’가 되였다. 당시 리은기는 30대 초반의 젊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였는데 청명절에만 렬사비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학교, 촌부에서 혁명선렬들의 영웅사적을 선전하고 혁명선렬들의 사적을 전파했다.
“그들중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30세 미만이고 가장 어린 사람이 20세 밖에 안되였다. 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향을 떠나 가족과 떨어져 전선에서 피를 흘리며 싸워 목숨으로 지금의 행복한 생활을 바꿨다.”
“이 전사의 이름은 전동학이고 결혼 3개월만에 항미원조에 참가해 고향을 떠났는데 자기 딸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이 전사의 이름은 오정묵이다…” 이런 렬사들 속에는 리은기의 소꿉시절 친구도 있고 그의 전우도 있었다.
매년 청명절, 8.1건군절, 추석이 되면 그는 렬사비 앞에 찾아가 렬사비를 가볍게 닦으면서 오래된 친구처럼 그들에게 이 몇해간 고향의 변화와 조국의 발전을 이야기했다.
그의 영향과 인솔 아래 당원과 군중, 삼합주재 군인, 경찰과 간부 등이 홍색선전강연대오에 가입하면서 변강마을에서는 혁명력사를 강연하고 홍색유전자를 전승하는 열풍이 불었다.
세월이 흘러 로인의 다리는 이미 예전처럼 재빠르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기념비청소를 견지했다. 그의 모든 동작에는 끈질긴 성격이 드러났고 렬사들에 대한 경의가 드러났다.
반세기 넘게 산중턱에 서있던 렬사비는 더이상 차가운 비석이 아니라 고향 사람들 마음속의 따뜻한 가족이 되였다.
책임 전승해 촌당주부 서기가 ‘계주봉’을 이어받아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기까지, 장년으로부터 로인이 되기까지 50여년의 헌신적인 수호자인 리은기는 뜨거운 피를 뿌린 영렬들과 ‘생사를 나눈 친구’가 되여 온 생명을 다해 ‘묘비’를 세웠다.
2022년 12월 16일, 이 로인은 평범하고 무게 있는 일생을 마쳤다. 로인은 림종을 앞두고 두통의 친필 감사편지를 삼합진정부와 삼합진촌민위원회에 보냈다.
편지에서 로인은 진정부와 촌위원회의 계속된 관심과 돌봄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동시에 유언을 남겨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기념비‘지킴이’의 ‘계주봉’을 이어받아 계속 영렬들의 충혼을 지켜줄 것을 바랐다.
전승은 가장 좋은 기념이다. 리은기로인이 세상을 떠난 후 삼합촌당지부 서기 류가승이 기념비‘지킴이’의 ‘계주봉’을 정중하게 이어받았다.
그는 “우리는 리은기로인의 사적과 그가 받은 영예를 기념비‘지킴이’가 거주하는 애심아빠트에 진렬해놓고 로인의 뜻을 받들어 기념비‘지킴이’와 ‘전승인’이 되여 렬사정신을 계승하고 발양할 것이다.”고 말했다.
산꽃이 만발할 때 그는 꽃숲에서 웃고 있다. 리은기로인의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의 꾸준한 수호는 깊은 감동을 자아냈으며 또한 공산당원의 책임과 담당도 보여주었다. 2016년 리은기는 ‘연변 좋은 사람’, 2017년 ‘길림 좋은 사람’의 영예를 수여받았고 2022년에는 2022년 4분기 ‘길림 좋은 사람’ 표병, 제10기 길림성도덕모범후보로 되였다.
영명이 천고에 길이 빛나고 호연지기가 하늘을 찌른다. 리은기로인은 비록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기념비‘지킴이’의 ‘계주봉’은 촌당지부서기의 손을 거쳐 대대손손 전해져 영렬들의 정신을 영원히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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